2024 법무사 7월호

연평균 10%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바이오(Bio) 산업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에 더 많은 관 심을 두고 미래의 유망기술을 남보다 빨리 찾아내 미리 공부 하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반도체 로 먹고살았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바이오가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바이오는 전업 투자자뿐 아니 라 경제를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이죠. 2020년 11조 달러 정도였던 세계 바이오 시장은 2027 년이면 17조 달러로 매년 1조 달러씩 성장하고 있는 어마어마 한 시장입니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진행 되면서 질병 때문에 아프고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가장 뜨거운 이슈인 ‘의대 증원 문제’도 국민의 다 수는 이를 지지하지만, 의사업계 내부에서는 개업의가 늘어 나 의사의 소득이 줄어들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어 그 파장이 커진 것입니다. 결국은 경제적 이유로 발생한 갈등 이죠. 그런데 경제적 관점을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으로 늘 려서 보면 한쪽은 희생하고 한쪽은 이익을 보는 ‘제로 섬 게 임’이 아닌 ‘윈윈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의대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피부과 개업을 해서 보톡스 시술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바이오(Bio) 인더스트리’를 공부하는 기초 학문으 로서 의학을 전공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의대 증원 문제를 전 혀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1년에 우리 국민이 추가로 지불하는 보험 수가 인상률은 최대 1.6%를 넘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은 연 평균 10% 이상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죠. 좋은 유전자만 골라 편집하는, ‘크리스퍼 가위’ 기술 저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를 집필한 바 있 는 현존 최고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바이오 관련 최 고의 투자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타임』지의 편집 장을 지낸 그는, 레오나르드 다빈치와 아인슈타인의 전기뿐 아니라 역사상 천재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이노베이터』 등 위대한 인물들의 삶에 대해 가장 재미있고 극적인 전달과 동 시에 독자들에게 통찰력을 안겨주는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난생처음으로 생존인물에 대한 전기를 집필 했습니다. 물론 지난해 일론 머스크에 관한 전기를 출간해 생 존인물에 대한 두 번째 전기를 냈습니다만, 여하튼 그가 처음 으로 도전한 생존인물 전기의 주인공은, 유전자 편집 기술 중 가장 최근(2012년)에 개발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발명 자이며,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버 클리대 교수입니다. 책의 제목은 『코드 브레이커(THE CODE BREAKER)』. 아 이작슨이 다우드나 교수에게 ‘코드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지 어준 것인데, 우리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유전자’라는 코드 (CODE)를 부수는 인물(BREAKER)이라는 찬사입니다. 이 책 은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선 풍적 인기를 끌었고, 국내 출간 후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버클리대 교수이자 유전공학 벤처 ‘인텔리아 테라퓨틱 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이기도 한 다우드나 교수는 프 랑스 출신의 생명과학자인데, 영혼의 단짝인 에마뉘엘 샤르 팡티에와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여성 두 명이 노벨상 ⓒ Netflix 25 2024. 07. July Vol.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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