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8월호

당시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되어 몇 년 뒤인 2020년 한국에서도 ‘청소년기후행동’이 기후위기 헌법소원 을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헌법재판소는 청소년 19명이 낸 기후소송을 포함 해 시민단체와 영유아 등의 이름으로 제기된 소송 4건을 묶 어 함께 심리 중에 있습니다. MZ세대들에게는 정말 환경문 제, 기후위기가 남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또 하나, 넷플릭스는 다큐를 만들 때 절대 기계적 중립 을 취하지 않습니다. 한쪽 편을 들면서 다른 쪽을 까는 방식 으로 만들죠. 객관과 균형보다 정의와 공정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다큐가 마이클 무어가 연출한 작품들과 흡 사합니다. 안 좋게 말하면 넷플릭스는 선악의 분명한 사전적 잣대가 있고, 다큐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 선악의 구도를 벗어 나지 않는 것이죠. 「청소년 V 정부 기후 정의를 외치다」에서도 온실효과의 실체를 닉슨 대통령 때 보고했던 짐 헨슨 전 나사 위원장과 여성, 흑인, 아메리칸 인디언, 히피의 자녀 등으로 구성된 21 ⓒ Netflix 넷플릭스 진보성의 대표적 사례, 친환경 다큐 「Youth vs Gov」 이처럼 ESG 지수가 높은 넷플릭스의 진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2020년 제작된 친환경 다큐멘터리 「청소년 V 정부 기후 정의를 외치다」(Youth vs Gov)입니다. 10대들의 언어 힙합으로 만든 기후 변화 교과서라고나 할까요? 기존 기후변화 다큐가 익사 위기에 놓인 북극곰을 등장 시키며 지나치게 어둡고 슬픈 분위기였다면, 이 다큐는 밝고 경쾌하며 재기발랄합니다. 의도된 연출은 아니었겠지만,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를 인식해도 남 일로만 여기며 실천하지 않는 우리 모두의 현실 을 꼬집으며 청소년 자신들만의 소통 방식으로 기후 위기에 맞서겠다는 뜻으로도 읽혔어요. 다큐는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널리 보도됐고, 「경향신 문」에서는 한 면을 통째로 할애했던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습 니다. 미국 청소년 21명이 기후 재앙의 책임을 이유로 당시 오 바마 정부를 기소했던 사건이죠. 슬기로운 문화생활 22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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