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법무사 8월호

다큐에서는 2022년 최근 나라별 상황을 알려주는 자막 을 업데이트했는데, 미국 외에 호주와 콜롬비아, 심지어 멕시 코에서도 비슷하게 청소년 원고들의 환경소송이 일어나 부 분적으로 청소년들이 승리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작 처음으로 소송이 제기된 미국에서는 생각 밖으로 더딘 것이죠. 더군다나 트럼프 이후에 더욱 보수화된 미국 대 법원은 “친환경”이란 세 글자를 정말로 사랑하는 바이든 연 방 정부와는 또 다른 생각일 겁니다. 지속가능한 기술로 기후위기 해결하는, 녹색 콘텐츠가 필요하다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기후 변화가 얼마나 지대 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이제 사람들은 알 만큼 압니다. 문제는 생각과 행동이 따로 노는 데 있죠. 이제 친환경이든 녹색 성장이든 탈 탄소든 탄소중립이든, 중요한 건 팩트나 이 론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사람들이 환경 문제를 단순히 앎의 영역이 아니라 자신 의 일이라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실천에서는 여전히 내 집에 난 불이 아닙니다. 당장 재활용 플라스틱을 버릴 때도 음식 흔적이 남아 있는 폐플라스틱을 세척제로 완전히 닦아서 버 리지는 않거든요. 이론과 실천은 전혀 다른 세계인 거죠. 사실 이런 게 다큐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다큐란 장르는 사람의 머리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끌 어내는 것에는 부족합니다. 그 몫은 스토리텔링이 담긴 극영 화가 할 수 있겠죠. 넷플릭스는 변화를 빨리 간파하고 그 변화를 옳은 방향 으로 이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징어게임」과 같은 멋진 콘 텐츠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수준까지는 진화하지 못하 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바람이 있다면 석유 문제, 특히 내연차 문제 를 고발하고, 사람들이 친환경 전기차로 갈아타도록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석유의 종말은 없다』(로버트 맥널리 著)는 책이 나오고 테슬라의 주가가 휘청대는 상황에서 내연차업체와 석유회사 들의 동맹을 고발하는 그런 다큐를 제작한다면 얼마나 시의 적절하겠습니까? 제작비가 수십 배는 더 들겠지만 드라마로 제작한다면 더욱 효과적이겠죠. 사람들이 ‘NO 내연차’ 운동, “내연차는 타지도 않고 사지 도 않겠다”는 선언 정도는 나와야 넷 제로가 조금이나마 앞 당겨지지 않을까요? 물론 제가 테슬라 주주이기 때문에 이런 소리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기후 위기는 답이 분명 있습 니다. 누구나 알죠. 이 정답은 어제도 정답이고, 오늘도 정답이 며, 내일도 정답일 겁니다. 결국은 속도의 문제이고, 그 속도 를 앞당겨줄 존재는 기후위기 판 「오징어게임」입니다. 넷플릭 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물론, 기후변화가 영화에서 진지하게 다뤄진 사례는 많 습니다. 「인터스텔라」, 「설국열차」, 「투모로우」 등 셀 수 없이 많 죠. 그러나 이 영화들은 기후 변화를 해결 가능한 인류의 문 제로 보지 않고, 그 결과만을 보여준 뒤 그 후에 살아남은 인 류들의 모험과 갈등의 대결 서사로 치닫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과학과 기술, 그리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으 로 풀어가는 그런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죠. 만들기가 어려워 서인지 아니면 관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을 거라는 판단 때문 인지 의외로 잘 안 만들어집니다. 기후위기를 과학과 기술, 그리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으로 풀어가는 그런 콘텐츠는 의외로 잘 안 만들어집니다. 조만간 그런 멋진 콘텐츠가 나오면 그 씨앗이 되었던 이번 다큐 「청소년 V 정부 기후 정의를 외치다」가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열심히 다시보기를 하겠죠. 인류를 위해 그날은 꼭 와야만 할 것입니다. 슬기로운 문화생활 24 넷플릭스로 경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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