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5월호

고객과 상담을 하다 보면, 어떤 날은 대화가 술 술 풀리지만, 어떤 날은 똑같이 설명했는데도 이상하 게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 까요? 이는 상담 내용이 아니라, 상담 스타일에서 비 롯된 것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대화 방식이 있고, 어떤 방식 이든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기 마련이죠. 내 상담 스 타일이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느껴지면 믿음직한 법 무사가 되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 비호감 법 무사가 될 수 있습니다. 후자는 어떤 경우일까요? 바로 내 스타일이 고 객의 기대나 상황에 맞지 않을 때입니다. 그래서 중 요한 건, 내가 어떤 스타일로 상담하고 있는지를 스 스로 아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또 그 강점이 어떤 상황에서 오해를 만들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아주 조금만 신경 써도 상담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결국 상담의 성패는 고객이 어떻게 느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상담 스타일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4가지 유형의 상담 스타일 – 통제형, 순응형, 협력형, 대립형 아래 문항을 통해 간단히 확인해보세요. 너무 고민 하지 말고, 평소 상담할 때 더 익숙하거나 자주 하는 방 식에 가까운 답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Q. 다음 중, 고객과 상담할 때의 나의 대화방식과 가 장 가까운 태도를 선택해보세요. ① 최대한 빠르게 핵심부터 정리하고, 해야 할 일 과 순서를 단호하게 제시한다. ② 고객의 말을 끝까지 듣고, 갈등을 최대한 피하 려고 한다. ③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고, 고객이 편하 게 느끼도록 신경 쓴다. ④ 고객에게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며, 필요한 말만 하는 편이다. ※ 이 진단은 약식입니다. 보다 정확한 분석을 원하 신다면, 로런스 앨리슨과 에밀리 앨리슨의 『타인을 읽는 말』을 참고하세요. 선택하셨나요? 답변 중 ①은 통제형, ②는 순응형, ③은 협력형, ④는 대립형입니다. 심리학자 로런스 앨리슨과 에밀리 앨리슨은 이 네 가지 대화 방식을 두 개의 축으로 설명하는데요. 바로 ‘힘’과 ‘친밀감’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을 강 하게 드러내는지 아닌지에 따라 통제형, 순응형, ‘친밀감’ 을 중요하게 챙기는지 아닌지에 따라 협력형, 대립형이 됩니다. 이 기준을 법무사와 고객 간의 상담에 적용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이해하기 쉽게 운전 상황에 빗대어 설명 해보겠습니다. ‘힘’은 마치 운전대 같습니다. 누가 핸들을 쥐고 있는지에 따라 상담의 방향과 흐름이 달라지죠. 어떤 법무사는 운전대를 직접 잡고 “이럴 땐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라고 먼저 방향을 제시하며 상담을 주도 합니다. 반대로 어떤 법무사는 핸들을 쥐고 있는 고객 옆 에 앉아,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필요한 부분만 조심스 럽게 정리해줍니다. 눈치채셨나요? 운전대를 잡고 있는 법무사는 ‘통제 형’, 옆자리에 앉아 있는 법무사는 ‘순응형’입니다. 다음으로 ‘친밀감’은 운전석 안의 분위기와 같습니 다. 어떤 법무사는 말투와 표정을 부드럽게 하고, 고객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듭니다. 친밀감이 높은 스타일로, ‘협력형’입니다. 반면, 어떤 법무사는 필 나의 상담 스타일은? 69 2025. 05. May Vol.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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