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가 꿈꾸던 평범한 사랑을 그리다 - 「무빙」 속 쇼팽의 「환상 즉흥곡(Fantaisie-Impromtu)」 2023년 디즈니+에서 제작, 방영된 드라마 「무빙」 은 우리나라 1세대 웹툰 작가로 유명한 강도영(‘강풀’)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강도영은 「순정만화」, 「마녀」, 「조명가게」 등 많은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 연극 등으로 제작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는 만화가다. 특히 「무빙」은 강도영이 직접 각본을 맡았고, 류승 룡과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등 유명배우들이 총출동해 참여함으로써 침체기에 빠져있던 한국 디즈니+를 수렁 에서 구한 작품이기도 하다. 「환상 즉흥곡」의 애잔한 선율에 담긴, 초능력자들의 운명과 사랑 드라마 「무빙」은 초능력자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 기를 담고 있다. 과거를 감추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초능 력자 부모들과 그 능력을 물려받은 자녀들이 국정원과 북한 초능력자들의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는 크게 전직 국정원 요원인 ‘장주원(류승룡 분)’, ‘김두식(조인성 분)’, ‘이미현(한효주 분)’의 가족을 중 심으로 전개된다. 상처가 금세 치유되는 재생 능력을 가 진 장주원은 아내 ‘황지희(곽선영 분)’를 일찍 여의고, 홀 로 딸 ‘장희수(고윤정 분)’를 키우고 있다. 비행 능력으로 국정원 최고 요원 자리에까지 오른 김두식은 현재 실종 상태이며, 그의 아들 ‘김봉석(이정하 분)’은 어머니 ‘이미현’과 함께 살아간다. 이미현은 예리한 오감 능력을 지닌 엘리트 요원 출신이다. 또, 헐크와 같은 괴력과 스피드를 지닌 이재만에게 는 같은 능력을 물려받은 아들 ‘이강훈(김도훈 분)’이 있 다. 이들 세 아이는 모두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정원고 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국정원은 지적장애가 있는 이재 만의 능력을 활용하려다 초능력이 자녀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을 모두 정원고등학교에 배치 한 후 감시를 위해 국정원 요원 ‘최일환(김희원 분)’을 교 사로 위장 잠입시킨 상태다. 박소현 작가 · 바이올리니스트 · 비올리스트 슬기로운 문화생활 K-드라마 속 클래식 명곡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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