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5월호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의 촛불 2025년의 첫날, 경건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 하며 ‘올 한 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걱정과 설렘 이 교차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봄이 지나고, 싱그러 운 기운이 가득한 5월을 맞이하고 있다. 5월은 한 해의 반환점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 이다. 달력을 들여다보다 보면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고, 빼곡히 채워진 일 정표가 그 이유를 말해주는 듯하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달 동안의 활동 중 상당수 가 사무실 밖에서 이루어졌다. 첫째 주 금요일에는 『법무사』지 편집위원회와 법원 상담이 있었고, 한 달에 두 번씩 시청에서 진행하는 전세 피해 상담, 중소벤처기업청의 중소기업 비즈니스 지원 상담 (10:00~17:00),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의 멘토링, 대 구지방검찰청 형사조정,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 경영지원단 활동, 자살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 업 등 다양한 공익 업무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사무실보다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 이 많아졌고, “벌써 5월이라니” 하는 말이 절로 나 온다. 법무사의 길을 처음 선택했던 순 간을 떠올려본다. 법대와 대학원 졸업 후 정진하던 사법시험을 뒤로하고 법 무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법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 들, 그들 곁에 법을 아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마음에 선택한 길이었다. 지금도 그 초심을 지키며, 이곳저곳을 누 비며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여정 속에서 『법무사』지는 내게 소중 한 동반자다. 매월 초에 발행되는 『법무사』지는, 내 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건과 사례를 접하게 해준다. 때로는 법적 쟁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때로는 경제 상식이나 문화적 소양을 넓히 는 시간을 제공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책자를 펼치는 순간만큼 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요즘 법조계는 법률전문가의 수가 넘쳐나고, 법무사업계 역시 변화의 흐름에 들어섰다. 하지만 내 일정을 돌아보면, 여전히 법무사를 필요로 하는 현장이 많고, 해야 할 일도 끝이 없다. 이처럼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배움이 필요하다. 법률은 날마다 바뀌고, 사회와 경제, 문화의 흐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법무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곧 평생교 육을 실천하는 삶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늘도 『법무 사』지를 펼치며, 새로운 세상과 만나고 나 자신을 갈고닦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법무사로서 품고 있는 바람 이 하나 있다면, “어둠을 밝히는 한 자 루의 촛불”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비록 작은 불빛일지라도, 누군 가에게는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 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편집위원회 레터 전재우 법무사(대구경북회) · 본지 편집위원 Editor’s Let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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