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7월호

 이름은 어렵지만 비과세 만능계좌, ISA (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일반인들에게 금융의 벽이 높은 까닭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콕’ 한 가지만 꼽자면 아무 래도 용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왜? 일단 어렵다. 그리 고 입에 착 달라붙지 않으며, 매번 들어도 그놈이 그놈 같다. 당최 구분이 잘 안 된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ISA’ 또한 마찬가지다. 필자의 경우 지금이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지만, 처음 출시되었 을 때 들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는 말은 아직도 어색하다. 게다가 ‘ISA’라는 국적불명(?)의 알쏭달쏭한 영 어 약자라니!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미 ISA를 개설하여 활 용하는 분들 또한 많을 것이다. 반면에 극히 일부겠지만 분명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괜찮다. 까 짓것 모를 수도 있다. 살면서 알아야 할 것이 너무도 많은 데 이깟 ISA쯤이야…. 사실 모르는 것보다 일부만 알면서 마치 빙산의 전체를 아는 양 행동하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대형 사고는 항상 그들의 몫이기 때문 이다. ISA의 정확한 영문 표기는 ‘Individual Savings Account’이고, 이를 한글화 한 것이 ‘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이다. 국문, 영문 풀네임 모두 어려우니 그냥 ‘ISA’라 고만 기억하자. 어떤 사람들은 이 계좌를 ‘만능계좌’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능이라고? 특징을 살펴보면 그렇게 부를 만도 하 다. 왜냐하면 이 계좌 안에서 예·적금뿐 아니라 채권, 펀 드, ETF, 심지어는 주식까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일부의 상품만 살 수 있는 소형 마트가 아닌, 대형마 트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쇼핑하는 듯한 이점을 가졌기 때문에 ISA를 만능계좌라 부르는 것이다. ISA는 2016년 3월 신탁형(직접 운용)과 일임형(금융 기관에 위임)이라는 2가지 형태를 가지고 출시되었다. 수 익 일부의 비과세라는 장점 때문에 상당한 주목을 끌었 지만, 생각보다는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 개별종목 투자 가 빠져있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뒤인 2021년 2월, 주식뿐 아니 라 리츠(부동산 간접투자 상품)까지 포함된 (신탁형의 약 점을 잘 메운) 중개형 ISA가 출시되며 비로소 ISA는 만능 계좌로 등극하게 되었다. 여기서 잠깐! 왜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와 같은 비과 세 혜택을 주려는 걸까? 국세청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오 히려 세금 징수를 위해 혜택을 없애는 것이 더 옳은 방향 일 텐데 말이다. 이건 다음 호의 ‘IRP’를 다룬 내용에서 보다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정부는 국민들이 보다 더 풍요롭게 살길 원한다. 그래야만 정부 예산의 큰 축을 차지하는 (경제적 약자 지원을 위한) 복지비용이 덜 들기 때문이다. 즉, ISA의 절세 혜택은 직접적인 병원비 지원이 아닌 예방 차원이라 볼 수 있으며, 국민을 어여삐 여겨(?) 비과 세 혜택이 있는 ‘ISA’를 맹글었으니 잘 활용해서 모두 부 자 되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하겠다. 재테크의 첫걸음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어려운 금융 용어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생소한 이름 뒤에 숨은 강력한 절세 혜택을 지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ISA의 3가지 핵심 장점-비과세 한도, 손익통산, 연금계좌 전환 시 세액공제-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하여, 실제 세금 절감 효과까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ISA 계좌 개설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까지 정리해 실전 활용력을 높였다. <편집자 주> 21 2025. 07. July Vol.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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