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써진다, 펜을 잡아라 대한법무사협회는 회지 『법무사』를 매월 발 행하고 있습니다. 1965년 창간 이후 2025년 7월 현재까지 58년간 총 697호를 펴냈습니다. 이는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전문직 회지로서 는 매우 이례적인 기록이며, 기업이 비용을 들여 발행하는 사보나 독자의 구매 반응으로 유지되는 다양한 전문지와 비교해도 드문 사례입니다. 협회의 『회지간행규정』은 『법무사』지의 성격 을 ‘협회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정보 교류와 홍보 수단’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회지편집위원회 (위원장 포함 15명)는 그에 부합하는 회지를 만들 기 위해 늘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보 교류는 본디 쌍방향이어야 합니다. 그렇 다면 정보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누구이고, 그 ‘정보’란 과연 무엇인가? 『법무사』지에는 법무사 의 법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법률 정보, 이슈화된 법률문제와 사건·사고에 대한 이해·사회적 경각심 을 위한 해설, 그리고 일반국민들에게 홍보지의 ‘보 자마자 거들떠보지도 않는 인상(first impression)’ 을 넘어설 수 있는, 인문교양 원고를 게재해야 한다 는 것이 편집위원회의 편집 방향입니다. 이에 따라 『법무사』지는 사회적 이슈 등 법 률문제에 관해서는 교수 등 외부 전문 가의 기고를, 법적 실무 경험은 법 무사의 투고를, 문화·예술 등 인 문 교양 분야는 최소 6개월 이 상 연재 가능한 내·외부 필자 의 글을 바탕으로 편집·발행 되고 있습니다. 법률문제나 인문 교양에 관한 원고는 필자를 선정해 청탁 드리면 대부분 흔쾌히 응해 주십니다. 『법무사』지 발행 50여 년의 저력이 아닐까 싶습니 다. 문제는, 법무사 필진의 경우 청탁이 종종 편집위 원의, 말하자면 ‘강권(?)’으로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법무사』지는 약 100페이지 분량으로, ‘열혈 법무사의 민생사건부’, ‘내가 만난 법무사’, ‘발언과 제언’, ‘법무사가 사는 법’, ‘나의 사건 수임기’ 등 법 무사 필진이 필요한 지면이 많습니다. 특정 꼭지의 ‘기사가 넘쳐’도 좋습니다. 편집위 원회가 잡지 편집의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으나, 모두가 글로 직업을 수행하는 법무사들로 이루어 져 있고, 그 외 22년 경력의 전문 편집자가 ‘최상의 『법무사』지를 발행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으 니, ‘읍니다’라는 서술어만 아니라면(?) 어떤 글도 환영입니다. 소싯적 문청(文靑) 시절, “쓰면 써진다. 펜을 잡아라.”는 사숙(私塾)의 말씀을 떠올려보곤 합니 다. 어떤 법무사님은 자주 투고를 하고, ‘꼭 실어 달 라’며 압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편집위원에게는 ‘취사선택의 쾌감’이 있습니다. 독자에게 가장 적합한 지면을 제공하기 위한 고심이기도 하지요. 법무사 여러분! 자신만의 실무 경 험담, 법조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그리고 삶 속에 기억될 만 한 일화 등, 모두 소중한 원고 입니다. 법무사님들의 기탄없 는 기고를 기대합니다. 편집위원회 레터 박찬계 법무사(경기북부회) · 본지 편집위원 Editor’s Let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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