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8월호

보법이 다른 사람, 오전 에는 보험설계사로 오후 에는 법무사로 그런데 그가 하는 일은 이뿐 만이 아니었다. 현재 정 법무사는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오 전에는 강남에 위치한 보험회사에 서 보험설계사로도 일하고 있다. “건축 관련 일을 하는 아내 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요. 오전에는 보험회사로 출근해 서 소위 강남 자산가들의 상속과 증여, 가업승계, 그리 고 이와 관련된 보험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자산가들은 단순한 하나의 업무를 넘어서 종합적 인 컨설팅을 원해요. 이를테면 고령의 자산가라면, 자신 의 사업체를 자녀에게 안전하게 상속하는 방법이나 자 녀의 사후 상속세금까지도 미리 대비하고 싶어 하죠. 단 순한 상속등기 상담이 아니라, 가업 승계와 상속으로 인 한 세금, 등기, 그리고 보험설계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컨 설팅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는 부동산이든 법인이든, ‘법무사’라는 자격으 로 할 수 있는 하나의 업무를 넘어서 그와 연계하여 의 뢰인이 고민할 수 있는 모든 지점을 종합하는 컨설팅을 하고, 그것을 잘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법무사로서 보험설계사로 일한다는 것이 누가 보 면 좀 이상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큰 시너지효 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다니는 직장에 서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철저한 편인데 이 점도 매우 만족합니다. 돈을 벌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교육까 지 시켜주다니, 이런 게 바로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요즘 말로 그는 소위 보법부터 다른 사람이었다. 직장에서 듣는 교육을 귀찮아하거나 형식적인 절차라 고 치부하기보다는 ‘무료로 듣는 양질의 교육’이라고 받 아들이며 기회라 생각하는 것이다. 종합법률 서비스와 풍수 지리, 융합을 통해 차별 화된 업무 개척 중 “오전에 보험설계 일을 마치 고 오후에는 아내가 있는 사무실 로 돌아와 제 일을 또 시작합니다.” 정 법무사는 현재 법무사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행정사, 임대 관리사, 풍수지리사 등 다양한 자 격을 가지고 이를 융합해 자신만 의 독창적인 업무 분야를 개척하 고 있는 중이다. “영업비밀이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여러 자격 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깊 이와 폭은 크게 달라집니다.” 그는 특히 공인중개사와 법무사 자격을 결합해, 부 동산 거래, 부동산 공·경매, 상속 부동산 처리 등 자산 가를 상대로 한 고가의 부동산 중개 및 제반 법률 업무 를 주력으로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방점을 찍는 것이 바로 풍수지리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조상 묘를 이장한 뒤 당선됐 다는 이야기 아시죠? 좋은 땅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저는 그 ‘보이지 않는 가치’를 이해하고 싶었어요. 수많 은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위해서는 저만의 특별함과 전문성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풍수지 리였죠.” 그는 풍수지리를 배우기 위해 선생을 찾아 대학원 강의도 들었다고 한다. 법률가가 풍수지리라니? 좀 엉 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일 리가 있다. 부동산 중개나 세금 상담, 등기를 해주는 전문가는 많지만, ‘풍수지리’를 조언해주는 전문가는 본 적이 없지 않나. 부동산을 거래할 때, 땅의 기운을 평해주는 전문 가의 풍수지리 부가 서비스를 마다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한 가지 자격을 가진 것이 곧 전 문성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 양한 자격을 가졌다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끊임없 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 고, 호기심을 가진 분야를 파고 드는 실행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성공하는 전문가이자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무사 시시각각 법무사가 사는 법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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