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위로와 용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3장 생활 속 법률, 어르신의 든든한 방패가 되다 요즘 어르신들을 울리는 ‘보이스피싱’과 같은 교묘 하고 잔인한 사기 수법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현 실을 마주할 때마다 제 가슴은 미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생활법률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꿈꿉니다. 낯설고 어려운 법률 용어 대신, 실제 주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이런 전화를 받으면 이렇게 하 세요” 하고 쉽고 명확하게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정보가 강력한 무기가 되고, 철저한 준비가 든든한 방패가 된다 는 것을 어르신들 스스로 터득하실 수 있도록 돕고 싶습 니다. “법은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법은 곁에 있어야 합니 다.” 이 말을 굳게 믿으며, 저는 오늘도 동네 어귀 작은 무료 상담소의 문을 활짝 열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이 법 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고, 불안함 없이 평안하고 행복 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작은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4장 법률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 어떤 날은 법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깊 은 슬픔이 사람의 마음을 짓누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오히려 차가운 법의 논리보다 따뜻한 위로 한마디, 따스한 차 한 잔이 훨씬 깊은 치유가 되기도 합 니다. 제가 가진 것이 세상에서는 대단한 것이 아닐지 몰라도, 진심으로 경청하는 귀와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의 논리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아픔 을 보듬는 것. 그것이 제가 가야 할 진짜 법의 길인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깊이 공감하고, 때로는 진 심 어린 격려로 용기를 북돋아 주며, 법을 넘어선 인간적 인 유대를 통해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순간을 만들고 싶 습니다. 에필로그 법무사로서의 인생 한 챕터를 마무리하면, 이제는 사람 곁을 지키는 ‘따뜻한 이웃’으로서의 인생이 지금부 터 새롭게 시작됩니다. 날마다 저는 작은 상담소의 불을 환하게 켜고, 누군가의 깊은 고민이 제게 닿기를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아마 그것이 저의 남은 생을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 게 밝혀줄 불빛일 테니까요. 제 작은 소망이 이웃들의 삶 에 따뜻한 온기가 되어 잔잔히 퍼져나가길 간절히 바랍 니다. 75 2025. 08. August Vol.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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