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지만 비장하게, 영웅을 추모하며 「불멸의 이순신」 속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 ‘서정적’」 2004년부터 2005년까지 1년간 총 104부작으로 방 영된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영화 「이순신 3 부작」과 함께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를 다룬 대표적인 작 품으로 손꼽힌다. 이순신 장군은 「대항해시대」, 「문명」,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삼국지」 등 세계적인 전략 게임에도 등장할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웅’이며, 「불멸의 이순신」은 그의 일대기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의 유년기부터 청 년기의 성장서사까지 폭넓게 다루며, 그의 러브스토리와 미묘한 삼각관계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방영 당시, 원작으로 거론된 김훈의 소설 『칼의 노 래』와 허균의 일대기를 다룬 김탁환의 소설 『불멸』에 얽 힌 역사 왜곡 문제, 고증 오류 등으로 인해 구설에 오르 기도 했지만, 해외 여러 나라에 수출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도 인상적인 클래식 음악들이 등장하 는데, 특히 마지막 회에서 노량해전을 앞두고 비장하게 전장으로 향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 뒤로 흐르는 웅장 한 음악이 클래식 명곡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 지 않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이순신의 전사 장면에 흐르는, 그리그의 「오제의 죽음」 「불멸의 이순신」 마지막 회는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마감하는 전투이자, 1598년 12월 16일 남해 노량 해협에 서 벌어진 ‘노량 해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전투는 임진왜란의 종전을 선언하는 결정적 전 투였으며, 이순신은 이 전장에서 일본군이 쏜 총탄에 맞 아 전사한다. 죽음을 직감한 그는 아들 이예에게 “적과 대적 중이 니 삼가 발상(發喪)을 금하노라”, 즉 “나의 죽음을 적에 박소현 작가 · 바이올리니스트 · 비올리스트 슬기로운 문화생활 K-드라마 속 클래식 명곡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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