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0월호

 투자, 꼭 해야 할까? 강의를 다니다 보면 ‘투자 꼭 해야 하나요?’란 질문 을 종종 받는다. 이는 마치 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 가 좋아?’ 하는 말처럼 들려 혼자 웃곤 한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분들은 어느 쪽인가. 투자 꼭 해야 할까? 아니 면 안 해도 될까? 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근접한 답을 드리자면, ‘먼저 나를 돌아보세요’다. 무슨 이야기냐면 개 인의 성향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 는 나만의 꼿꼿함, 이것이 투자에도 필요하다. 사실 코로나 경제위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개인의 성향을 강조했다. 만약 당신이 투자를 하다 원금 손실이란 현실을 접하게 되었을 때, 매일 밤 악몽을 꾸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까지 고통스러워지는 사람이라면 절 대 투자하지 말 것을 권했다. 그냥 욕심부리지 말고 정기 예금이나 적금 이자에 만족하라고 말이다. 일단 사람이 살고 봐야 하니까.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조심스럽게 ‘그럼에도’ 투자 가 필요하다 강조하고 있다. 왜 그럴까? 결국 물가 때문이다. 과거에는 물가가 그리 높지 않 아 정기예금과 같은 이자를 수령함으로써 물가상승률을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물가가 급등함으로써 은행 이자로는 커버가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즉 이 자를 받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것이 다(<그림 1> 참조). <그림 1> 명목금리와 실질금리의 비교 1% 명목금리 물가상승률 실질금리 10% -9% 은행의 정기 예·적금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은행이 부도날 가능성도 매우 낮지만, 정부에서 예금자 보호법을 통해 1 억 원(기존 5천만 원, 2025.9.1.부터 상향 적용)까지는 국 민의 돈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가 점점 낮아지고, 반대로 물가는 점점 높아지며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상 황에서 예·적금은 넣으면 넣을수록 손해가 된다. 한마디 로 물가라는 허들을 넘지 못하는 한 나의 자산은 시간이 갈수록 쪼그라들게 되는 것이다. 이를 탈피할 수 있는 방 법은 무엇인가? 바로 투자다.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지라도 그럼에도 투자는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역시나 ‘원금손실’이라는 복병 때문이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세 계를 애써 외면한다. 만약 내가 진실로 투자에 대한 공포 증이 있다면, 그것이 공부를 통해서도 극복될 수 없는 불 “투자는 꼭 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는 고민이다. 코로나 이후 급등한 물가와 낮아진 금리는 더 이상 은행 이자로 자산을 지키기 어렵게 만들었다. 투자는 이제 반드시 해야만 물가를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개인의 성향에서부터 실패하지 않는 투자법, 장기투자의 의미, 그리고 국내외 대표 지수의 흐름까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재테크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투자라는 화두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길잡이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17 2025. 10. October Vol.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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