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무사 10월호

단순하지 않은 업무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 법무사가 직 접 하는 게 바람직하고요.” 김 법무사는 단순히 30년간 법무사 개인으로만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대한법무사협회, 서울중앙지방 법무사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업계와 제도 발전 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더 나아가 법무사의 역할이 생활법률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국민이 보다 나은 법률 서비스를 접할 수 있 도록 제도 개선과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전해왔다. 김 법무사는 오늘도 여전히 법무사 커뮤니티에 자신의 생 각을 공유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무사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30년, 그리고 내일 “법무사라는 직업을 만나 저는 생계도 해결했고, 결혼해 가족도 꾸릴 수 있었습니다. 진짜 법무사라는 직업은 저에게 ‘축복’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제 나이가 이제 60대 초반에 접어들었는데, 주변 을 보면 이미 은퇴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많 거든요. 하지만 저는 찾아주는 의뢰인만 있다 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을 할 수 있 으니 얼마나 다행이고 축복입니까.” 10년쯤 전만 해도 막연히 70세가 되면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달라졌단다. “제 육체와 정신이 모두 온전히 건강하고, 의뢰인 이 계속해서 저를 찾아준다면, 그러니까 내외 환경이 모 두 허락한다면 계속 법무사로 일하고 싶습니다. 일이 너 무 힘들고 지겨워 빨리 그만두고 쉬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 일이 그다지 힘들거나 지겹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는 처음 법무사를 하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법무사로서의 자긍심을 놓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법률 관련 상담을 하고 싶을 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법무사라고 생각합니다. 법무사는 사 건을 직접 해결해 주기도 하지만, 해당 사건의 적임자를 찾아 연결해주는 교통정리를 하기도 하죠.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국민들이 법무사를 편하 고 친숙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의뢰인이 아니라 어 떤 지인을 만나도 제가 법무사라고 하면 모두 저를 반 깁니다. 이렇게 국민 가까이에서 오래도록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자 자긍심을 가 질 만한 일이지요.” 30년이라는 세월을 몇 줄의 글로 모두 표현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그 속에는 숱한 날들의 사건과 만남, 웃음과 눈물이 있었을 테니 말이다. 이제 앞으로의 시간이 그에게 또 다른 축복으로, 승승장구하는 여정으로 이어지 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51 2025. 10. October Vol.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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