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법무사 7월호

서와소서가 있다. 또한한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를 삽복더위라고 한다. ‘작 은 더위’ 라는 소서부터 본격적인 더운 날씨 로 집어든다. ‘큰 더위’ 인 대서는 겨울인 대 한으로부터 꼭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일년 중가장더운시기에 해당한다. 대서 때는뜨 거운 태양과 많은 비로 인해 벼를 비롯한 모 든 작물이 잘 자라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 댜”고한다. 음력으로 칠월 칠일 밤을 칠석이라 한다. 이 날 밤 은하수를 경계로 하여 좌우에 있던 견우(은하수의 서쪽에 있는 별)와 직 녀가 까 치의 도움을 받아 은하수를 건너서 서로 만 나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 여름 날씨는 이날 을 기점으로 서서히 가을 날씨로 집어든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의 문턱에 들어셨음을 알리는 것이 입추이다. 입추라 해도 더위는 여전하여 ‘잔서(늦더위} 가 계 속된댜 이때쯤이면 김장용 무. 배추를 섭기 시작한다. 여름은 무더 위로 해서 휴식 이 필요하지 만농부들은 내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는 속담은 여 름철 일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죽 하면 ‘새벽별을보며 논 밭에 나가저녁별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고 했을까. 한여름 의 바쁘고 힘든 농사일은주로 망종 무럽의 보리메기와 보리타작, 감자캐기 그리고, 김 매기 작업이다. 이러한 일은 모두 일정한 시 기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김매기와 더불어 고구마 새순을 이식하고 하지가 지나 면 감자를 수확한다. 두레와 품앗이는 이런 힘든 농사일을 서로 도와가며 해결했던 전통 적인 노동조직이다. 여럿이 모여 노동요를 부르며 일의 고단함을 잊었다. 노동요는 농 사일에 따라 그 내용이 다양했다. 이를데면 소에 쟁기를 매고 논밭을 갈 때 부르는 ‘소 모는 소리’ , 흙거름을 나르면서 부르는 ‘흙 걸음 노래’, 논 맬 때 부르는 낍매기 노래’ 등이 그것이다. 여름은 또한 풍성한 과실이 많이 난다. 딸 기와 복숭아가 신선한 미각을 돋우고 찹외, 수박, 토마토가 줄줄이 나온다. 찹의와 수박 이 끝날 즈음이면 포도가 영글어가고패배, 사 과, 감이 가을의 신호를 보낸다. 늦여름이 되 면서 종종찾아드는태풍은성숙기에 집어든 버와 조 등 과수에 근 피해를 준다. 이것을 이겨내면서 여름의 농사는끝나는 것이다. 맏 등에 오줌싼다.’ 고 할 만큼 바쁜 여름 철이지만 우리 민족은 때에 맞춰 농사의 풍 요를 비는 의례를 치러왔다. 농경의례는 농 작물의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계절별 로 이루어지며 여름철에는 농작물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례를 이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단오, 농신제, 초연, 기우제, 기정제 등을 들 수 있다. 단오는 초여름철 모심기를 전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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