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같이 여겨지는서울에 다시 와서 살아 보려고 한달 전에 서울에 아파트 한 재를 샀 댜 나에게는 어디서 산다 해도 다 타향인 것 을 .. … 그래도 서울이 고향같이 생각되는 것 은, 고향에서 살은 것 보다 두배나 되는 세월 을 서울에서 살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 작한지가 47년이 지났으니 고동안 나의 일신 상에 있은 희로애락의 많은 일들을 생각하면 서울은 고향 이상일수도 있다. 1954년 초에 서울에 처음 와서 바라보던 서 울의 광경은 전쟁 후 여서 그야말로 폐허라는 말 이외에 다른 적절한 말이 없었다. 지금의 서울을 그때의 서울과 비교해 보면 상상을 초 월한발전이 이루어 졌다. 서울에서 고 발전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살 아온 나인데도 나의 눈을 의심할정도의 변화다. 나는 서울을 좋아한다. 오래 살아서 정이든 것도 이유의 하나가 되겠지만그 외에 서울은 그 주위를 둘러싼 웅장하고 정기가 있는 수러 한산들과크고작은강이 멋지게 어우러져 조 화를 이루었고, 고 속에 서울도시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다. 그 중에 서도서울의 鎖山인삽각산의 위용과, 그산에 서 뻗어 내린 여러 갈래의 힘찬산줄기, 고 앞 자락을 휘김아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더 없이 아름답댜 그런데 일부사랍들이 마음대로 오 염시키고 고것을 많은 사랍들이 먹고 마시는 이 강물과 서울의 대기는 불원간 그것을 개선 할 의지가 있는 강력한 선도자가 나타나 본래 의 청정환경으로 회복시겨줄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되면산좋고,물좋고, 말씨곱고, 살기 좋은이린도시가또어디에 있겠는가! ”南山은 肖山, 北岳에 두견, 호르는 한강에 나룻 배 쌍쌍 三角山 밑에 自鶴이 논다. 에루화좋구나! 서울이로구나.” 고향에서 청소년 때 서울에 대한 이런 노래 를 구전으로 배워 즐겨 부르면서 , 나도 언제 서울구경 한번 가보나 하고 서울을 동경했는 데, 그러던 서울이 몰라보게 발전된 모습으로 지금 내 눈잎에 전개돼 있는 것이다. 몇 년간 군포시의 산본신도시에 살면서 서 울의 직징에 매일 출되근해보니, 하루에 3시 간을전철의 전동자 속에서 지내야하는 것이, 고희를 넘긴 나이 탓인지 이젠 더 못 견디게 피로해져간다. 고래서 직징이 있는 서울로 거처를 옮기려 고 해서 아파트를 사고 나서, 이사할 생각을 하니 귀향이라도 하는 기분 같으면서, 앞으로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