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법무사 12월호

隨 휴며 •••••••••••••••••••• 갑 지난 존자의 몫이였다) 전통사회에서 가족 공동체 간의 상하구조를 떠받치고 있던 존경섭이 일거에 붕괴되어 사라 져 버렸다. 한마디로 모두 부러워하던 어른 천국이 지옥 이 돼버린셈이다. 존경섭이란남의 인격, 사상, 행위를받들어 공경하는마음이다. 미완성기 인 청소년들이 어떤 사람을 존경할 때 그가 지닌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 며 고귀한 이상을품게 된다. 이런 중요시기에 존경의 대상과 역할모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면 이들이 이끌고 갈 다 음세대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어른에 대한 존경심 실종에 대하여 일부에서 는 무너진 권위, 황폐한 교육 풍토에 고 근원을 찾으며 아이들에게 존경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 치지 뭇한 결과라고분석한다. 반면 아이들의 존경섭이 부족한게 아니라 어 른들이 촌경받을 만한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 문이라는 전단도나온다. 신문을 펼치고 방송에 눈을 돌리면 우리 어 른들의 모습이 그곳에 있다. 존경심은 신뢰에서 출발한다. 신뢰와 권위의 상실은 바로 존경심의 상실로 이어진다. 그러 나 불행하게도 우리 사희에는 의혹과 불신만이 가득할뿐신뢰가쌓여갈구석이 없다. 게다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 이 큰 지도층마 저 어린 세대를 의식치 않고 진흙탕 싸움도 마 다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에서 어떻게 존경심이 우러 나오겠 는가. 모든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고 또 오늘은 내 일의 원인이될 것이다. 우리 어른들은 스스로 반성하기 보다 정소년 들을 비판하는데 더욱 익숙해져 있다. 여기서 맹자의 말을잠시 빌리고자한다. “어른이 어른 아닌 것은 어른 노릇을 하지 않 기 때문이다.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다’'(不僞 也 非不能也) 불교에서 존경받을 사랍이라는 뜻의 아라한 (阿羅漢)의 경지에는 도달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세상을 먼저 살며 경륜과 경험을 쌓은 인생 의 선배로서 최소한의 존경은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댜 마침, 62개 정소년 단체가 어른 촌경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는 소문인데 우리 뉴 실버들이, 특히 지성의 대표적 집단인 법조인 실버들이 정소년들에게 실종된 존경섭을 되찾아 주는 일 에 선도적 역할을 해봄이 어떨까? 청소년들이 누구를 닮고 싶어하는 사람이 가 장 많은 집단으로 바로 우리 법조계를 지목하 는그날을기대해본다. 趙能來 1 법무사 , 1 74 法務士12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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