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隨想 ‘‘四 추 '’ I (1) 철겨운 추위가 꼬리가 길어서 일까? 피부에 감촉되는 대기의 촉감이 제법 싸늘하다. 아직 녹지 아니한 실개천, 얼음장 밑으로 졸졸흐르 는 시냇물소리가 봄의 기운닷인지 경쾌하게 들리고 시 냇가, 버들강아지 줄기는 봄의 물끼를 흡뻑 머금고 있다. 연초록 색과 함께 찾아오는 봄바람은 한결 부 드러워졌고 시냇물가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양지바른 계곡에 가득하다. 들에는 봄냐물의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담스럽계 솟 o}오른다. 바구니 에 가득한 씀바귀 , 달래를 흐르는 시 냇물에 행 구려면 시 냇물은 아직 얼음처 럼 차다. 양지바른 마당가 옥잠화의 새파란 새씩이 쫑긋 머 리 를 내밀었고 목련(木蓮)나무에는 꽃망울이 제법 토실 토실하게망울져 있다. 계절이라는 것은때가되면 어김없이 찾아오고그리 고가는것인가보다. 그렇게 맹위를 떨치면 동장군(冬將鴨도 시간의 흐름 에는 어쩔 수 없이 물러가고 화사한 소녀의 미소 같 은 봄이 우리 주변에 것들어 가고 있다. 아지랑이 피 어오르고 노고지 리 우지 짖어 봄이 왔구 냐를느낄 즈음이 되면 이미 산0回]는신록(新綠)이 7}득하다. 어느사이에, 연초록색의 눈을퇴웠던활엽수들의 잎 들이 푸른 잎을 너울거 리며 신록을 자랑하고 있다. 아가시 아 냐무가 길게 늘어선 뒷동산 능선을 따라 거 닐면서 신록의 청 량함과 홈향을 먄끽하여 본다. 매 일 프르름을 더 해가는 신록과 신록을 닮아가는 파 란히늘을 바라보며 일성에 찌든 먼지와 때를 씻어내 I 74 法務士12월오 면서 안일(安逸)과 권태에서의 탈출을 생긱해 본다. 심정마저 파랗게 물들일 것 같은신록속으로 몰입하 여 가면서 지냐간시간의궤적을음미하고의미와의 의를되짚어 본다. 삶을영위하는과정에서 하루의 계획은새벽에,한해 의 계획은 봄에 하여야 하고 일생의 계획은 근면으 로, 한 집안의 계획은 화목에서, 시작하여야 한다는 사계(四季)의 가르침은 봄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의 하나일 것이다. 푸른하늘에는하얀구름이 떠 있고 꼬불꼬물한시골 길이 파란 ‘‘보리杯'사이로 보일 듯 말 듯 이 어지는 목가적 인 풍경이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아낸다. 신록은 어느사이, 검푸른 녹음으로 변히어 가고 있 다. 변히여 가는 신록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 면, 일상 에서 느끼던 “고달프다’’라던가, 계수(計數)관념은 안 개처럼 사라지고 신록의 푸르름과 상큼합에 흡뻑 취 하게된다. (2) 산핵山河)가 하루가 다르게 검푸르게 변히여 간다. 계곡에는 밝고 투명한 옥빛 계류가 흐르고, 새소리 ,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온갖푸른색으로 성장한 냐 무와 초록색 이 끼가 뿜어내는 대자연의 향기가 그옥 하고생동감이 넘쳐 흐른다. 굽이치고 홀러가는 강물은 녹음이 짙어지면서 검푸 르게 변하였고 강섭(江心)에는 월척의 고기들이 뛴 댜 홀리가는 저 강물은, 영겁의 세월을두고저렇게, 의 연히 저기에서 저 모습으로 변하지 아니하고 존재하 고 흐르면서 있을 것이다. 인간이란존재는 유한한 시공(時空溫- 맴돌다 소리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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