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법무사 12월호

수서 | 遣難 당할 뻔했던 危險한 山行 물부터 빼고 있으니 나머지 일행들 역시 헐떡거 리면서 한곳으로 모여 들었다. 이제 계곡으로는 더 내 려갈 수 없으니 부득불 산위 능선으로 다시 오르는 도리밖에 다른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미 너무도많이 내려온 탓으로 능선까지는 어림잡아 7~800m 도 넘어보이니 전신이 완전히 지친상 태에서 길도 없는급경사를 기어오른다고생각하 니 억장이 무너질 지경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살기 위해서는 어둡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이곳 을 탈출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온 힘을 쏟아 네발 로 기다시피 오랜 시간동안을 몸부림치다보니 마침내 능선 위에 올라섰다. 능선에 오르기만 하 면 지나왔던 길로 연결 될 것으로 막연한 희망을 걸었던 것인데, 아이고, 고것이 아니고 고 능선은 본능선에서 뻗어 내린 지맥에 불과하지 않은가. 산넘어산이라더니,또다시 높고아득한본능선 까지 헤쳐나가는 것이 급선무이다. 고런데 능선 죄우는 절벽이고 맞은편 능선 끝에는 높은 암봉 가급하니 나무가아니면 한발도옮길수없어서, 나무를 붙잡고 한발 한발을 간신히 옮겨가니 느 디어 본능선에 닿았고마침내 길을찾을수 있었 으니천우신조이다. 이 제야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어 주걱봉쪽만 바 라보면서 길을 따라 재촉하니 마침내 장수대로 갈리는 사거리재의 원점에 이른 것이다. 시간을 보니 다섯시가거의 다된 16:44이다. 장수대까지 하산하는데도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니 가는 도중에 어둠이 내 릴 것이고 그런점을 생각하니 이만저만걱정이 아니다. 숨돌릴 겨를도 없이 서 둘러 하신을 하지만 발이 천근만근 무거워서 떨 어지지 않는다. 있는힘, 없는힘을다쏟아혼신 을 다해 걸어가지만 길은 어찌나 험하던지 어떤 곳은 바위를 기 어올랐다가 내 려가고 어 떤곳은 아 름들이 나무가 길을 가로질러 넘어져 잇어서 이 를헤쳐나가는데 많은시간이 걸렸다. 명색이 국 립공원인데 입장료는 어디에다쓰고 이렇게 방치 이 가로막고 서 있다. 그 암봉으로 올라선다면 혹 해두는지 관리공단측이 무척 원망스럽다. 이윽 시 내려가는길이라도 있을 것같은막연한생각 고장수대가 가까워지자, 내청봉쪽으로 간 일행 에 일행모두혼신을다히여 기어오르고보니 예 상했던 길은고시하고 전면과좌우의 세 방향모 두가깍아지른 암벽이다. 혹시나 했던 희망이 절 망으로 바뀌고 시간은 그동안 많이 흘러 16:15이 댜 탈출로마저 찾을 수 없으니 , 꼼짝없이 조난당 한 것 아닌가 하는공포심에 사로잡힌다. 당황한 일행들이 119에 헬기구조 요청을 하자고 제의를 하여 의논 끝에 마침내 119에 신고를 했지만 설 악산국립공원 관리공단의 허릭이 있어야만 헬기 를뜰수 있으니 그곳으로 연락을 취하라는 것이 다. 서둘러 관리공단에 요청을 했지만, 확답을 안 해준다. 시간은자꾸지나고 있으니 어둠이 내리 기 전에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에서 다시 올라왔던 원집으로 내 려가서 경사 가덜 급한좌측산비탈로접어들었다. 워낙경사 74 法務士 12 일모 들이 렌턴들을 들고 어둠속을 마중까지 나와 주 니 그들을 볼 면목조차 없었다. 그분들은 오후 세 시에장수대에도착하고 3시간이상을기다린 끝 에 18:10에야우리 일행을 만났으니 얼마나 지루 하겠는가. 지루함을달래기 워해싣고간술은다 바닥냈으니 모두 취한 상태이다. 다시는 오늘과 같은어리석은산행은안해야겠다고 마음속 깊이 굳게굳게 다집하면서 이 글을맺는다. 이 채 훈 | 법무사(광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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