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법무사 10월호

갇힌일상의거미줄을걷어내고 또다시탈출한다. 온몸을빨아짜흘린땅 그땀만큼석간수를담아와서 백두대간1200고지가로지른 닳고닳아패인낙타등 손가락저 쪽사돈네집 먼지낀안부를놓고가는데 밑둥굵어진돌배나무가지사이로 주름진골짜기깊숙이 혼백이흘러간다. 칼춤추는까마귀바위 조국의살점들을비벼대며산꾼들은 석양이물드는서낭당에 오색리본을걸어놓고, 멧돼지가파헤쳐도지천으로피어나는 얼레지. 초롱꽃. 구절초--- 마루금은꿈틀거려야제몫이다. 허망을지고가는사내의숨소리 한잎바람으로뒹군다. - 백두대간을타면서- 이호성│법무사(광주회) 고갯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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