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2월호
대한법무사협회 69 ▶▶ 철없는노인과가엾은어린이 무임우대권을받아쥐고지하철전동차를타 면나는으레노약자석빈자리가있으면거기에 앉는것이습관처럼됐다. 어느날 퇴근길에전과다름없이노약자석에 앉았는데뒤따라젊은여자가사내아이를안고 오르더니내 옆 빈자리에그 어린이를내려앉 혀놓고“할아버지곁에앉아있어응!”하고는 손잡이를잡고앞에섰다. 이어린이까지앉으 니이쪽과맞은편노약자석은다찼다. 전동차안에서이런어린이를보기란일진이 좋은 날에나 있는 일이다. 세계에서출산율이 제일낮다고하니그때문일것이라고생각하면 서 옆에앉아서가만히있는어린이를보니귀 엽게생겼다.“그래여기앉아있으면돼”그렇 게안심시키고“너는참잘생기고의젓-하구나 너몇살이냐?”하고물었다. 어린이는작은손 을 내밀더니손가락셋을편다.“음세 살이구 나. 너는새 신발신고이쁜장갑을끈으로매 목에걸고참좋겠다.”나는그어린이가귀엽고 같이앉아있는것이좋아서종점까지같이간 다해도, 아니종일같이앉아있어도싫지않을 것같다. 전동차는어느새다음역에섰다. 타는승객 중에 3, 4명의 노인이 있었다. 그중에 조그만 봇짐을 들고 들어와 그것을출입문옆에놓는 노인이있었는데, 그는콤비(combination)양복 을입었고모자는헌틴캡(hunting cap)을썼으 니외관상은세련된몸차림이다. 그 콤비양복노인은노약자석을눈을돌려가 며훑어본다. 빈자리가없는것을확인한후그 의 시선이내 옆에앉아있는어린이에게멈추 더니“야! 너일어나!”그렇게큰 소리로내 뱉 철없는노인과 가엾은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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