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2월호
70 法務士 2 월호 隨│想 는다. 그리고그는창위쪽을가리키면서“저기 에 노약자석이라고써있지어린이석이라는말 이없어. 그러니너는여기못앉아! 일어나” 그말이떨어지자마자아이엄마는너무도당 황하고황송한표정으로아무말없이 어린이를 잽싸게일으켜앉고무안해서인지출입문쪽으 로피한다. 콤비양복노인은옆에선노인더러그자리에 앉으라고권한다. 자리좌정을권유받은노인은 싫다고사양한다. 그제야그콤비양복노인이어 린이가앉았던자리에앉는다. 그의언행으로보 아처음부터계산된수순(手順)이라고생각했다. 나는묵묵히그콤비양복노인의행태를지켜 보면서, 남의일이니그대로참고있을것이냐 아니면그무지하고무자비한처사에대하여한 마디해주느냐....‘..전에어떤노인이전동차안 에서중학생더러노인에게자리양보를하지않 는다고충고를했는데, 그것을불쾌하게생각한 중학생이노인이내린후미행을하다가계단에 서 떠밀어노인을불귀의몸으로만든일이불 현듯생각나면서’나는잠시마음의갈등을겪 는다. 전동차는다음정거장에섰다. 그젊은여자 는아이를안고황급히내린다. 내릴역이아닌 데도그 노인에게서무안을당하여내리는지도 모른다. 젊은여자가참으로순박해보였다. 여 느 여자같으면어린이가설사못 앉는자리에 앉았더라도말 못하는천진무구한어린이에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큰소리로 일어나라고 그렇게심하게말할수 있느냐고항의의말 한 마디할만한데상대가노인이라서그러는지아 무말이없다. 나는그때어린이를그냥앉아있 게 하고내가일어서야할 것인데순식간에벌 어진일이라그렇게못한것이후회막급하다. 나와거의같은연배로보이는콤비양복을입은 이철없어보이는노인이나는정말미웠다. 나는도저히참을수 없었다. 옆에앉은콤비 양복노인을향해“영감님그 어린이에게너무 한것아닙니까. 그어린애가뭘알겠다고그애 더러일어나라고하시오. 콤비양복노인“아니내가그애보고한것이 아니라그 애 어머니에게들으라고한 말이오” 라고한다. “영감님은그 어린애가 흔들리는 차 속에서 몸을가누고설 수도없는데그런어린애를일 어서라고하고그 자리에앉아있다니그 애가 가엾지도않소.” “아니내가앉으려고그런것이아니고저노 인더러앉으라고그런것인데앉지않겠다고해 서”라고변명을늘어놓는다. 나는“아니그리고노약석이면노인과어린이 가앉는 자리라는말인데어째서어린애더러일 어나게하고노인이앉아요. 내가남의일에참 견하지않으려고참다가영감님이너무횡포를 부리는것 같아서그러는거요. 그리고노약자 석이라는것이노인들에게배려해준것이지무 슨특권을준것이아니지않소.” 그렇게말하고나는콤비양복노인의억지쓰 는말을더듣지도않고자리를피하기위해다 음 역에서내렸다가다른 출입문으로다시 탔 다. 그노인과더말해봤자자기고집만부리니 언쟁을계속하다가흥분하여그가내 멱살이라 고 잡고당신은남의일에왜 참견이냐고달려 들면큰싸움이될수있을것같아서다. 내가 앉았던자리에 다른 노인이내 의견을 이어받아그콤비양복노인을나무라면서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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