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2월호

대한법무사협회7 1 ▶▶철없는노인과가엾은어린이 언쟁을하는것이들려온다. 지하철을자주이용하면서겪는 일이지만노 약자석에앉아있던노인도어린아이를안고 타 는 여자가 있으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일부노인은그렇지않다. 전해 져오는말에“사람이늙으면점점어린애같이 되간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노인도 겉보기엔 콤비양복노인과같이 멀쩡해보이지만이해심 이없고고집이세고융통성이없다. 노약자석은한정돼있는데노인 인구는늘어 만 가고, 어린애지능으로돼가는노인이타는 경우어린이가앉는자리를빼앗는경우가가끔 생길것이다. 어린이에관한이야기를쓰다보니청소년때 학교선생님께서 들려주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공자가마차를타고제자들과같이길을가는데 어린이가 길 복판에서 城을 쌓는 놀이를 하고 있다. 제자가 어린이에게 마차가 가니 비켜라 하고 고함을질렀다. 어린이는꿈쩍도하지않 고 계속성을쌓고있다. 제자가어린이에게달 려가려고할때공자는 제자를제지하고마차에 서 내려그 아이에게가서“너는마차가간다고 하는데어찌비켜나지않는냐”하고물었다. 어린이“마차가성을 피하여 가야지성이 어 떻게마차를피합니까.” 공자가어린것이참으로맹랑한대답을한다 고 생각하여다시“네가그러면저 하늘도아느 냐”하고하늘을가리키면서물었다. 어린이“눈앞의일도모르는데어떻게저렇게 멀고넓은하늘을알겠습니까.”라고대답한다. 공자는이아이가범상치않은아이라고생각 하면서다시“눈앞의 일이야어찌모르겠느냐” 라고했다. 어린이는“그러면 선생님은 눈앞의 일을 다 아신다는말씀입니까.”라고한다. 공자“응네가물어보아라그럼대답하지”라 고했다. 어린이“그러면선생님의눈앞의눈썹이모두 몇 개 입니까.”라고물으니공자는어이가없었 다. 그는 30에 학문의 기초를 다 확립하고 그 후주유천하를하면서많은것을배우고익혔지 만아직도더배울것이있다는것을알았고어 린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는것, 그리고어린이의동심에상처를 주지않으려고마차는어린이가쌓은성을피하 여갔다는이야기를해주셨다. 공자는“세사람이함께길을간다면그 가운 데반드시나의스승이있다”고했다. 배움을게 을리하지말라는이야기다. 사람은생명이붙어있는날까지배워지식을 쌓아야 하고 그 지식에는 항상 인격이 수반(隨 伴)되고병행되어야한다. 이두가지를다겸비 한 사람이곧 교육을받은사람이다. 인격이결 여된지식인은무식한사람보다더 크고더 많 은 죄과를범하기일쑤다. 그러니배우지도못 하고인격도갖추지못하면늙어서어린이와자 리다툼이나하는사람이되기십상인것이다. 박 형 락│법무사(서울북부회)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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