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7월호
많은동조궁 건물 중에서도압권인 금박의 양 명문전면벽에호랑이와코끼리를조각하고화 려하게 색칠을 하여단장을 했는데 코끼리 조각 을맡은장인(匠人)이일본에는코끼리가없어직 접보지못하고다른사람의말을듣고그형상을 상상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소처럼 당연히 털이 있을것으로 생각하고세밀하게털을그려넣은 것이매우흥미로웠다. 또 양명문(陽明門)에는안쪽에네 개의기둥이 있는데그중한 개가다른3개와다른특색이있 어 그것을 찾아보는재미가 있다. 3번째 기둥의 원숭이조각그림만이거꾸로되어있다. 그이유 는 당대최고의 예술성을갖고있던건축가들이 동조궁 전체를 완벽하게 완성하고 나서, 혹시나 신들의 시샘이나노여움을살까봐 아직완성되 지 않은것처럼신들의눈을속이기위하여그렇 게했다는것이다. 지나치게웅장하고화려한동조궁의뛰어난공 예기술의예술미 때문에 그런설명이 가능한 것 같다. 동조궁에는그 당시세계각국에서선물을 보내온 것들이있었는데그 중에는조선국왕이 선물한큰종 등여러가지가있었다. 12회나일본을왕래한조선통신사가그중 3회 나 동조궁을 참배했다고 한다. 북두칠성이 되어 일본을지켜주겠다고한도쿠가와이에야스의유 언과소망이 이루어져오늘날 그의신사를 보기 위하여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떼로몰려들고, 후손들에게는문화적인자긍심을안겨주고있는 것을볼때, 역사적으로한국가나민족에게는불 세출의 걸출한 영웅이 나타나야하는것이아닌 가하는생각도들었다. 일본을완전통일한도쿠가와이에야스는새가 울지않으면스스로울 때까지참고기다려야한 다고했다. 풍신수길은새가울지않으면온갖요 술을부려울지않고는못배기게해야한다고했 다. 오다노부나가는울지않는새는필요없으니 칼로목을쳐서죽여버려야한다고했다. 일본의3대영웅을단순히비교하는일화로널 리알려져있는이야기다. 에도(오늘날의東京)막 부시대(1603~186년7)를연도쿠가와이에야스는 단명한‘오다노부나가’와 갑자기 병사한‘풍신 수길(도요토미히데요시)’의죽음을보고, 자신의 대망을 이루기 위해서는장수할 수 있는건강이 가장중요하다는것을깨닫고 섭생에 심혈을 기 울여 74세의장수를누리면서죽기 1년전에기 어코일본의 전국을 완전통일하는업적을 이루 었던것이다. 닛코(日光)에있는동조궁을둘러보고나서주 변 숲속의거목들을보고또 한 번 놀랐다. 일찍 이 어린시절에구례화엄사각황전을받치고있 는 거대한 나무기둥들을보고우리나라에는없 는 저렇게큰 나무들을어디서어떻게옮겨왔을 까 하는의문을 지금까지풀지못하고 있었는데 동조궁주변에있는거대한나무들을보고그 의 문을풀수 있었다. 각황전에있는거대한 기둥들보다더 큰 나무 들이무수히많이보였다. 일본에서배에싣고바 다를건너섬진강을거슬러올라구례화엄사까지 운반할수있었을것으로생각되었다. 옛날에는물길이오늘날의고속도로와같은역 할을했을것이다. 이번일본여행에서그 큰 나 무들을직접본것이가장큰소득이었다. 일본은 습기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나무들이 그렇게 크게자랄수 있는것같다. 닛코국립자연공원에는동조궁 외에도 볼거리 가많다. 그중에서도쥬젠지호수(中禪寺湖, 중선 사호)와 게곤 폭포(華巖瀧, 화암롱)가 유명하다. 일본에서는폭포라는말 대신비오는모양롱(瀧) 66 法務士 7 월호 隨│想 M수상/일본여행기65~69P 2007.7.31 5:3 PM 페이지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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