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9월호
대한법무사협회 75 ▶▶ 전통예절 동서양이인간생활에있어서질서의원리를 확립하려는 강한 노력은 유사하다고 할 것이 다. 나를낮추고 남을높여주는것이자기비하 가 아닌지의문도있지만그렇지않다고할 것 이다. 내가나를낮추는 겸손으로남을높이면 상 대방또한스스로를낮추고나를높여주게될 것이므로결국너와내가함께존경하고존중 을받을것이다. 어쨌든우리의전통예절은가까운사이일수 록더욱엄격하게예의를지켜왔다. 그런데우리의전통예절이혼란의극치를드 러내게된 것은우리의불행했던현대사에그 원인이있다고할것이다. 일제는근대화라는명분아래우리의전통예 절을비롯한일체의민족문화를송두리째말살 하는정책을펼쳤다. 이에 놀아난 식민지 지식인(?)들은 우리의 것은모두낡고쓸모없는것으로여겨배척하 는데 앞장섰다. 겨우명맥을유지하던우리의전통예절이또 다시사라질운명에놓이게된것은8·15에서 6·25로이어지는격동기를거치면서였다. 그러나 60년대를 거쳐 70년대 이후우리는 경제성장으로절대빈곤에서벗어나이제선진 국의문턱을내다보고있다. 절박한생존을위해싸우던시대로부터인간 다운생활을 누리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간 다운 삶을 꾸려나가려면 거기에 걸맞고 품위 있는예절이따라야할것이다. 이제이를위하여우리사회의 가장시급한 과제는아직사라지지않고건재하고있는우 리의예절, 우리의전통문화를되찾는일이다. 지금도우리들이부모와조상을끔찍이섬기 고웃어른을공경하고있는데서그나마다행스 러움을발견한다. 서양에서는 한국인이 지니고 있는 바로 이 마음에서미래세계의활로를여는가능성을발 견하려고주시하고있다. 지구촌의뭇사람들이다같이부러워하고있 는 이러한 마음의뿌리는아직도한국인의가 슴속에살아숨쉬고있는것이다. 우리의전통예절은궁극적으로는모두자기 자신을위한덕목이다. 21세기에맞는개념정립을통해서그찬란한 아름다움을살려나가야할것이다. 강 정 환│법무사(수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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