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법무사 11월호
72 法務士 11월호 隨│想 TO. 보고싶은훈련병 아들명준에게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의 정적을 깨면 서 너는 홀연히 부모의 곁을 떠나 국방의 의 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훈련병으로서 군에 입 대하였다. 집을 나서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앞으로 겪어야 하는 고생을 생각하 면서 얼마나 가슴을 조렸겠는가. 그렇지만 너의 이런 생각들은 괜한 걱정에 불과하였 으며 너는 훈련에 잘 적응하고 있고 세월은 어느덧 흘러 훈련도 3주차를 맞이하고 있 구나. 장하고 늠름한 아들아! 오늘 우리 함께 동해바다에 떠오르는 일출을 생각하여 보자. 어둠을 일시에 잘라먹고 수평선 위로 서서히 떠오르면서 온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일출, 그 장엄함 광경을 떠올릴 때 그것은 얼마나 장관이며 또한 희망적인 메시지의 상징인가. 그리고 노도, 즉 격랑치는 파도를 의미하여 보자. 격랑치는 파도 그 자체에는 큰 의 미를 부여할 수 없다. 그러나 험한 파도를 이겨 내면서 고기를 잡는 어부의 강한 의지 력과 부단한 인내심있는삶은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있다. 개화는 꽃이 핀다는 뜻이다. 시인 서정주님은 국화꽃이 피기 위해서는 소쩍새가 울 어야 하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어야 되는 시련기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한송이 국화꽃은 핀다고 묘사하였다. 이러한시련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너는 훗날 국 화꽃 향기보다 더 진한 향기를 뭇사람들에게풍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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