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법무사 1월호

74 法務士 1 월호 隨│想 톤마라톤까지가보는거야. 그리하여나는2006.11.19. 스포츠서울이주최 하는풀 마라톤대회에참가하게 되었다. 상암월 드컵경기장 밖 공원을 출발하여 한강변 둔치를 달려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였다. 전형적인서 늘한늦가을날씨여서마라톤하기에는더할나위 없이좋은조건이었다. 나는완주기록목표를 3 시간45분으로정하고, 이에맞춰작성한스플릿 타임(SPLIT TIME 5㎞구간별 통과예정시간) 을 적은카드를손에쥐고구간별통과시간을확 인하면서시종일관일정속도를유지하며달렸다. 페이스가亂調에빠지지않도록정신을집중하여 달렸다. 당시나의육체와정신은기어코목표를 달성하고야말겠다는일념으로하나가되어있었 다. 3시간 45분 이내완주를향하여結跏趺坐하 고勇猛精進하는修道僧처럼一路邁進하였다. 마라톤의 벽이라고 흔히 말하는 35㎞ 지점에 이르러시계를보니통과시간이예정시간보다4 분이빨랐다. 이페이스를계속유지하면종반부 에 페이스가다소떨어질것을감안하더라도목 표를달성할수있다는자신감이생겼다. 자신과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다. 내몸 속에저장된글리코겐은이미바닥이났다. 급수 대에서마신물 몇모금에의지하여극한의피로 에 맞서싸우면서달린다. 자꾸처지려는페이스 를안감힘을다하여끌어당기면서마음속으로보 스톤마라톤을외치며달린다. 아! 저기보인다. 둔치에서공원으로오르는언 덕이. 이제남은거리는 1㎞, 나는내 몸 속에남 아 있는마지막한 방울의에너지를뽑아내기라 도 하듯 결승선까지全力疾走하였다. 피니쉬라 인 100여미터를앞두고는막판力走로앞서가는 마라토너들을추월하는흥분을즐기면서42.195 ㎞의長程을마쳤다. 3시간42분 56초의기록이 었다. 순간나는두손을번쩍들고외쳤다. 보스톤 이다! 보스톤!(50대 후반의보스톤마라톤참가자 격은완주기록제한시간이3시간45분이내임). 김 명 흠│ 법무사(대전회) <다음호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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