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법무사 2월호
대한법무사협회 71 얼마 전 나는“시(詩)와수필(隨筆)사”가 주최 하는지방의한 문화행사에참가해야 하는입장 이되어있었다. 같은 고교동문인 K형이 누구를 통하여 알게 되었는지, 내가고교시절에문학에심취하였다는 말을듣고서, 글을써 보라는권유를몇 차례해 왔다. 그동안나는글쓰는일과는너무먼분야에 서 살아왔기때문에이제와서새삼스럽게무슨 글을쓰겠느냐며아예사양을했다. 그런데도그 는 내가글을다시쓸 수 있도록여러가지로조 언을아끼지아니하는것이다. 그의그런권유가 계기가되어내가과연글을쓸수있을까하는생 각을하기에이르렀다. 그런생각을하면서접근한분야가바로수필 이었고, 수필이라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고, 느끼고, 생각하던일들이훌륭한소재가될 수있다는내나름대로의결론을얻게되었다. 나 는 습작을해본다는생각으로우선내 신상과관 련된일들을소재로몇 편의수필을써서K형에 게용기를내어서보냈다. 2007. 6. 18일. 내가K형에게보낸수필원고 의 일부인“자화상(自畵像)”“탑(塔) 이야기”“고 향무정(故鄕無情)”3편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이날 K형이 대표로 있는“시와 수필사”로부터 내나이고희(古稀)에2007년도신인문학상수상 자중한사람으로서시상(施賞)석에앉게되었다. 나는이날식장에서두 사람의귀한분을만났 다. 내빈으로멀리 서울에서초청되어온 평론가 청다 이유식(靑多 李洧植) 형이 그 한사람이고, 또한분은소설가솔 김상남(金相南) 형이다. 이유식 형은나와는 진주중,고교 6년을 동문 수학한 동기동창 사이인데도, 서로만나는 기회 가 없어서꼭 졸업하고 50년 만에첫 만남이이 루어졌다. 우리는서로부등켜안고기뻐했다. 내가기억하는고교시절의이유식형은열심히 공부하는우등생이었고, 나처럼문학에심취되어 시를쓰거나소설공부를하는학생이아니었다. 그렇던이유식형이4, 5년쯤지난뒤인내가군 복무를마치고돌아온시기쯤해서우연히당시 신인등용문으로권위있는“현대문학”지에추천 이 완료된평론가라는사실을알게되었다. 시나 소설분야가아닌어려운평론부문의추천을그것 도약관의젊은나이에거쳤다는사실에나는그 저놀라웠을뿐이었다. 그날축사를하는이유식형이시상(施賞)을기 다리며있는나를일어서게하고, 우리들의지난 날의인연을말하면서, 내가지금의이나이로글 을 쓰려하는데대하여“늦은것이이른것이다” 면서나를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그 뒤 최근에 발간한에세이집글에내 이름을거명한부문이 있다면서 책을 보내주었는데 내용인즉, 우리가 잃어버린 ‘나’를찾아서 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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