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法務士7 월호 隨│想 효(孝)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부모님을 정성껏 잘 섬기는 도리라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 같은 생 각이 든다. 그렇지만 정성(精誠)이라는 그 범위가 하도 넓어서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꼭“이것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여겨진다. 혹자는 부모님의 슬하에 있을 때는 부모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그 귀중함을 모 른채 허송세월을 하면서 지내지만 일단 부모님이 사망하고 난 다음에는 비로소 그 은혜가 태산보 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나 서야 후회하지만 그때는 이미 효도할 대상이 없 으니 어찌 땅을 치고 통곡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 리오. 그러기에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때 정성껏 섬기라고 옛 성현(聖賢)들로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입이 마르도록 강조해 내려오고 있지만 그 효(孝)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 수가 옛날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렇다면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옳은 효도(孝道)인가 생각해 보자. 우 선 부모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 그 방 법은 너무도 많다고 사료된다. 일례로 옛날 나이 가 지긋한 어느 아들은 늙으신 아버지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고자 어린애처럼 색동저고리를 입 고 아버지 앞에서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아버지 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렸다는 일화가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지 않는가. 다음에는 근심 걱정을 하 는 일이 없도록 도와드리자. 연로하실수록 근심 걱정은 노쇠의 지름길이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좋은 음식을 정성껏 권해드 리자. 술을 좋아하시면 형편이 나으면 값이 비싸 고 질이 좋은 고급술을 구해 정성껏 권해 드려야 한다. 고기반찬은 물론이고 가능하면 기호에 따 라 정성을 다하여 대접해 드리는 것이 자식된 도 리가 아니겠는가. 다음에는 조석으로 문안인사를 자주 올려야 한다. 노쇠하니 혹시 밤 사이에 무슨 일이 없었는지 아침에는 반드시 자리를 살펴보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득이 부모 곁을 떠나 타지에 살 경우에는 전화로라도 수시 로 안부를 살펴야 한다. 다음에는 말을 자주 하시 도록 사소한 일에도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 다. 그것은 치매를 예방하는 한 방법도 될 것이 다. 어떤 내용의 글이든 스스로 쓰시게 하는 것도 좋은 치매 예방법일 것이다. 참고로 통계상 나타 난 치매의 발생률을 보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배우자가 있는 노인보다 2.4배가 높다고 하고 또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중학교 이상 교육을 받은 효(孝)는진심(眞心)에서 우러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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