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9월호
66 法務士 9월호 3. 끝을 맺으며 우리가이세상에서살아감에는주로인간관계 로이루어지며그관계는말과정으로통한다. 정 은 가식(假飾)적인 말보다 속정이 중요하고 말은 부드럽고고운덕담(德談) 일수록호감과쉽게동 화(同和)가 된다. 해서 즐겁고 성내는 것은 우선 마음속에서 자리를 잡아 있기 때문에 자제와 인 내로 표출하지 않으면 되지만 말이라는 것은 입 밖으로 내뱉어야 하기에 가위 신중을 가하지 않 을수없는것이다. 혹여상대방의말이나행동에있어서귀에거슬 리거나꼴사나워서심한스트레스를받게되면우 선은 불편하고 분한 마음을 일단은 삭여야 하다. 근사록(近思錄)에서 나온 말 가운데 징분(懲忿)은 여고인(如故人)하고 질욕(窒慾)은 여방수(如防水) 하라고하는말이있다. 이말은분을징계하기를 옛사람 같이 하고 가득찬 욕심 막기를 물을 막듯 이하라고하는말이다. 죽은사람(故人)에대해서 는 분풀이도 할 수 없거니와 자기 뜻대로 관철하 기위하여지나친욕심또한터져나오는물을막 듯이급히서둘러방지하라는것이다. 그 이유인즉 그릇은 차면 넘치는 법이며 사람 은 차면 잃어지기 때문이다. 기만측일(器滿則溢) 인만측상(人滿則喪)이라고 하는 말이 이것을 뜻 한다. 이말을비추어봐서지나친욕심은금물이라는 것을알수있다. 그렇기에영화가가벼우면욕됨 이 얕고 이(利)가 무거우면 그것은 또한 해가 깊 다고 한다. 영경욕천(榮輕辱淺) 이중해심(利重害 深)이라고하는말이다. 이것을달리말하면깊은 영화를 크게 누리게 되면 그와 비례하여 한때는 그것이큰욕이되는수가있고재물을많이모으 면그것또한큰해가되기도한다는것이다. 해서 부귀(富貴)가 아무리 좋아도 이(利)를 불 의(不義)로구하는것보다는하루세끼죽을먹는 한이 있더라도 차라리 안빈낙도(安貧樂道)의 길 을 택하겠다는 고고한 선비정신이 들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근간에 터져나온 전현직 고위 관 료들과여야국회의원들이줄줄이오랏줄신세가 된 것을 보면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그들인생인가보다. 원래 권력과 불의의 부는 무상한 것이고 그 끝 은더욱허망한것이다. 우리의역사가그것을잘 증명해주고 있다. 먼 구시대의 정치판에서부터 근세에이르기까지정권말기에는실세들이교체 되어 수구세력들이 무너질 때 순순히 이것을 받 아들인왕조와현대판정권실세들이있었는가하 면 권력과 부에 맛들인 구세력들이 끝까지 직간 접적으로저항하면서훗날을도모하기위한허망 한 꿈을 꾼 왕권실세와 현대판 간 큰 수구실세들 도있었다. 옛말에 중이 고기맛을 알게 되면 빈대도 남기 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모두가 권력과 부라는 달콤한 요물에 미련을 두고 자제와 인내 심을잃고부질없는욕심만으로권력무상과허망 함을깨닫지못한데서온망각의작태(作態)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사람의 일은 비밀이 없으므로 때가 되면 밝혀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무리 숨기려 해도 결국은 드러나게 되는 것이 므로나는홀로있는것이아니고항상모든사람 들이 지켜보고 있는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언 제나잊어서는안되는것이다. 한말의 흥선대원군이 말하기를 잘못된 재앙과 뜻밖의재해는근신하는집에는들어가지못한다 고 했다. 비재횡화 불입신가지문(非災橫禍 不入 愼家之門)이라고 하는 말인데 건전한 삶에는 재 隨│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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