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9월호
68 法務士 9월호 隨│想 1. 글을 시작하며 모든人緣에서멀어지고싶어졌다. 나와 人緣이 닿은 많은 이들로부터 떨어져 질곡 의삶에서벗어나눈먼장님처럼살고싶어졌다. 나에게 다가오는 세상사가 두렵고 假面을 쓴 利己主義者들, 低俗한 이들로부터 斷切된 나 자 신이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旅行이란 이름으로 現實을 逃避하여 하늘 멀리 저 머-언 땅에 홀로 버려지고싶어졌다. 벚꽃그늘에앉아보렴 벚꽃그늘아래잠시생애를벗어놓아보렴 입던옷신던신발벗어놓고 누구의아비누구의남편도벗어놓고 햇살처럼쨍쨍한맨몸으로앉아보렴 직업도이름도벗어놓고 본적도주소도벗어놓고 구름처럼하이얗게벚꽃그늘에앉아보렴 그러면늘무겁고불편한오늘과 저당잡힌내일이 새의날개처럼가벼워지는것을 알게될것이다 벚꽃그늘아래한며칠 두근거리는생애를벗어놓아보렴 그리움도서러움도벗어놓고 사랑도미움도벗어놓고 바람처럼잘씻긴알몸으로앉아보렴 더걸어야닿는집도 더부서져야완성되는하루도 도전처럼초조한생각도 늘가볍기만한적금통장도벗어놓고 벚꽃그늘처럼청정하게앉아보렴 그러면용서할것도용서받을것도없는 우리삶 벌떼잉잉거리는벚꽃처럼 넉넉해지고싱싱해짐을알것이다. 그대흐린삶이노래처럼즐거워지길원하거든, 이미벚꽃스친바람이노래가된 벚꽃그늘로오렴 -作시인이기철- 東南亞 巡訪記(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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