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법무사 12월호

고향스케치Ⅱ - 등잔불 망주석이둥그레내려보는 키낮은동네 해저물어 땅거미웅크린비인초가집 어머이가 일수건벗어봉당에떨구고 넘어질듯헛디뎌 소두방더듬으면 고향집아즈까리종짓불은 부엌에서부터켜진다 애밤별따라 하나둘피어나는 인가의등불 가난을반짝인다 등잔불은조을조을 함박눈표표이날리는밤 불여우는산짜구니찢어대고 추녀에부훵이으스스우는밤 살쾡이는씨암탉모가지를물고갔다 내어린어-ㄴ날 어머이의호랑이와효자이야기에 등잔불과나는 어머이땀가슴에 얼굴을묻었다 그때그고달븐조이등불은 이슬이되어 내희미론추념의뜨락에 애련히괸다 이 덕 상│법무사(충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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