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법무사 2월호

隨│想 70 法務士2 월호 이 상 진│법무사(서울중앙회) 모스크바 국립대학 객원교수 법학박사 무를 마치고 1967년 체신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녹조소성훈장을 받으시고, 정년퇴직하여 지내시 던 중 향년 68세의 나이로 산자수명한 고향의 땅 에서 - 당신이 일찍이 마음을 두셨던 큰집 형님 들이 몰(沒)하여 큰할아버님 댁의 대를 이으려고 양자로 들어간 - 큰조부님, 큰조모님 산소 아래 평화로이묻히셨다. 역사의 뒤에서 모든 것을 운명으로 여기고 인 고의 세월을 보냈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피가 역 류하고 깊은 심호흡으로 감정을 자제했던 일이 어제 일 같다. 평생을 독립·자존·겸손의 자세 로 일관하시면서 우리 형제들을 이렇게 성장시키 신 것이다. 아버님의 편안함, 호의도 남달랐으나 험난한 세태를 몸으로 겪으셨는지 여유가 없었다 고 되뇌이신 것이 기억에 선하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집의 가풍이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게 된다. 나는 아버님의 영향 아래 두 아들에게 정직, 성 실, 근면의 덕목을 강조하고 키워왔건만 과연 자 식들이 이러한 가풍을 지켜 따라가고 있는지 자 신이없을때가많다. 어떻든 우리는 과거 노동집약적 농업 사회에서 자본집약적인 산업사회로, 1990년대로 다시 제3 의 정보혁명의 시대로 진입하여 세상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으며, 고도과학기술의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초고속으로 파동치고 밀려오는 21세기 지 식정보 기반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물질 이 모든 가치 위에서 군림하고 춤추고 있는 황금 만능, 인간소외, 환경오염의 삭막한 세상에 살고 있는데 물질과 기계와 정보에 인간적인 것들이 매몰되어 버린다면 그러한 세상은 어떠할지 두려 움이 앞서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 시대에 우리들의 바람직한 삶의 자세는 어떠한 것이어야 할까?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온고지신(溫 故知新)의 자세로 건전한 가풍의 승계, 물질적인 풍요와 조화를 이루는 균형잡힌 정신적 규범을 창조적으로 형성하고 정립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 이야말로 바로「21세기의 한국 가족의 위기」를 구조적으로 극복하고 밝고 건전한 사회를 이끄는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2009. 12. 14.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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