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法務士4 월호 칭찬(稱讚)은 미덕(美德)이다 해보자. 야단과 책망으로 자녀들의 의욕을 꺾으 면 절대 안 될 것이고 오히려 공부를 하려는 의욕 마저 잃게 하는 것이다. 자녀 자신이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도록 보살피고 북돋워 일깨워서 저절로 배움을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도록 잘한다고 추어 올려 줌이 가장 좋은 방법이 다. 절대로나무라거나책망해서분발함이없게해 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 다함께 깊이 인 식하고 마음속 깊이 새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훈몽시(訓蒙詩)에 칭찬 에 대한 좋은 구절(句節)이 있어서 이를 소개한다. 다교등알묘( ) 대찬승달초(大讚勝撻楚) 막위거우미(莫謂渠愚迷) 불여아안호(不如我顔好) (많은 가르침은 싹을 뽑아 북돋움과 한가지니 큰 칭찬이 회초리보다 훨씬 낫다네. 내 자식 어리석다 말하지 마라. 좋은 낯빛 짓는 것만 같지 못하리.)」 이를 해설하면 어떤 이가 자기 밭에 심은 곡식 이 싹이 잘 안 자라자 싹을 강제로 뽑아 올라오게 했다. 그리고는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助 長)고 자랑했다. 다음날 보니 싹은 다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孟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부모의 칭찬과 든든한 신뢰 그 리고 환한 낯빛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덮어놓 고 많이 가르치고 이것저것 배우게 하는 것은 욕 심 때문에 멀쩡한 싹을 뽑아 올려 싹을 죽이고 마 는 어리석은 농부의 행동과 같다. 정색(正色)을 한 매질보다는 칭찬이 낫고 어리석다는 야단보다 는 신뢰를 담은 기쁜 낯빛을 짓는 것이 자식의 바 른 성장에 훨씬 낫다는 말씀이다. 또 한 가지 글을 소개하면 조선시대의 시인 백 광훈(白光勳 1537 ~1587)의 이야기다. 그는 아내 와 자식들을 고향에 두고 서울에서 혼자 자취생 활을 했다. 그가 형남(亨南), 진남(振南) 두 아들에 게 막내 흥남(興南)의 교육을 당부한 편지에“흥 남이도 공부를 권유하되 마구 힐책하지는 마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도록 해야한 다”고 했고 또 다른 편지에서도“흥남이는 늘 잘 보살피고 북돋아 일깨워서 저절로 배움을 좋아하 는 마음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절대로 나무라 거나 책망해서 분발함이 없게 해서는 안된다”고 적었다. 또“흥남이의 글 중에 간간이 기특한 말 이 있더구나. 이 아이가 능히 배운다면 내가 다시 무엇을 근심하겠느냐. 기뻐 뛰며 좋아할 게다. 너 희는 곁을 떠나지 말고 권면(勸勉)하고 가르쳐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하여 마침내 성취 (成就)가 있게 한다면 다행이겠다”고 적었다. 리 채 훈 │ 법무사(광주전남회) “ 기 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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