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법무사 4월호

74 法務士 4월호 칭찬(稱讚)은미덕(美德)이다 해보자. 야단과 책망으로 자녀들의 의욕을 꺾으 면절대안될것이고오히려공부를하려는의욕 마저잃게하는것이다. 자녀자신이배우고싶어 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도록 보살피고 북돋워 일깨워서저절로배움을좋아하는마음이일어나 도록 잘한다고 추어 올려 줌이 가장 좋은 방법이 다. 절대로나무라거나책망해서분발함이없게해 서는안되는것이라는것을우리다함께깊이인 식하고마음속깊이새겨두는것이좋을것같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의훈몽시(訓蒙詩)에칭찬 에대한좋은구절(句節)이있어서이를소개한다. 다교등알묘( ) 대찬승달초(大讚勝撻楚) 막위거우미(莫謂渠愚迷) 불여아안호(不如我顔好) (많은가르침은싹을뽑아북돋움과한가지니 큰칭찬이회초리보다훨씬낫다네. 내자식어리석다말하지마라. 좋은낯빛짓는것만같지못하리.)」 이를 해설하면 어떤 이가 자기 밭에 심은 곡식 이싹이잘안자라자싹을강제로뽑아올라오게 했다. 그리고는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助 長)고 자랑했다. 다음날 보니 싹은 다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孟子)에나오는이야기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부모의 칭찬과 든든한 신뢰 그 리고 환한 낯빛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덮어놓 고 많이 가르치고 이것저것 배우게 하는 것은 욕 심때문에멀쩡한싹을뽑아올려싹을죽이고마 는 어리석은 농부의 행동과 같다. 정색(正色)을 한매질보다는칭찬이낫고어리석다는야단보다 는신뢰를담은기쁜낯빛을짓는것이자식의바 른성장에훨씬낫다는말씀이다. 또 한 가지 글을 소개하면 조선시대의 시인 백 광훈(白光勳 1537 ~1587)의이야기다. 그는아내 와 자식들을 고향에 두고 서울에서 혼자 자취생 활을했다. 그가형남(亨南), 진남(振南) 두아들에 게 막내 흥남(興南)의 교육을 당부한 편지에“흥 남이도 공부를 권유하되 마구 힐책하지는 마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도록 해야한 다”고 했고 또 다른 편지에서도“흥남이는 늘 잘 보살피고북돋아일깨워서저절로배움을좋아하 는 마음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절대로 나무라 거나 책망해서 분발함이 없게 해서는 안된다”고 적었다. 또“흥남이의 글 중에 간간이 기특한 말 이있더구나. 이아이가능히배운다면내가다시 무엇을근심하겠느냐. 기뻐뛰며좋아할게다. 너 희는 곁을 떠나지 말고 권면(勸勉)하고 가르쳐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하여 마침내 성취 (成就)가있게한다면다행이겠다”고적었다. 리 채 훈 │ 법무사(광주전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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