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법무사 8월호
이문밥집 밥집, 이문밥집이다대머리남자와노랑머리여자불붙는발바닥 서소문좁은골목끝에서만난다 벽에주류안주류메뉴판버젓이걸렸는데 뭘시켜도백반이다 삼삼오오오란 c 대리점회색잠바, 시장기밀어넣는스테인리스밥그릇이뜨겁다 봄이가고칸나가피고그릇이깨지고그릇이씻기고 점심시간증권회사목풀어헤친넥타이부대반짝滿員이다 계란찜꽁치조림씀씀이가빠지지않고나온다 그러해야하는듯그거아니면아니라는듯 둘이만원, 이천원거스름, 당나귀귀떼면남는게없는것처럼 땀방울흥건하게젖는利文밥집인지, 里門밥집인지알지못하여 오늘도, 뜨거운밥과뜨거운허기들이만난다 회색잠바줄뒤로넥타이줄길게서는 김 종 규 │법무사(서울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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