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법무사 12월호
수상 71 ㄴ)무슨 일이 생겨도 남이 생각하는 뜻은 안중에도 없고, 제 생각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사람. ㄷ)남의 사정, 고통도 이해하며 여럿이 조화되어 함께 살아가야 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 ㄹ)가족이나 이웃에게 같이 즐기고 같이 슬퍼한다는‘베품’이라는 오순도순의 그 존재가치를 모르고 자기 만의 인격, 처세 등의 만족으로만 살아가는 사람. 자비란, ㄱ)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 ㄴ)자(慈)는 ①함께 기뻐한다는 뜻이고, ②남이 잘되는 것을 더불어 같이 기뻐하는 사람, ㄷ)비(悲)는 ①함께 신음한다는 뜻이고 ②남의 고통을 그냥 바라보기만 하지 않고 더불어 같이 신음하는 사람. 위와 같이 자비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신음하는 양면성이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아버지, 어머니에게 위 독불장군과 자비, 이 두 곳을 두고 자기들은 어느 쪽에 속하는지 양심상의 구별을 해보기 바란다. 속담에‘자기 흉은 선반에 얹어놓고, 남의 흉보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짐작건대 마음이나 눈이 같이 어 두운 독불장군이 자기를 찾으려고 방바닥을 더듬어도 벽 구석에 붙어 숨을 죽이고 있는 그 장군을 찾기란 어렵 다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아 우선 뒤로 제쳐놓고, 자기들은 자비쪽으로 구별했다고 하는 그 믿음의 가정 아래 이들에게 묻는다. 앞에서의‘아버지의 목발’을 읽고 ㄱ)자기들이 그 어버이였다고 가정하고 그러한 목발의 발상을 했겠는가? ㄴ)그 발상을 했다손 치더라도 그 실천에 옮기려고 생각을 해보았겠는가? ㄷ)그 생각은 했다 하더라도 그 해의 수가 한 해, 두 해도 아닌 긴 세월을 두고 자신들이 그 목발을 짚고 다니는 실천을 할 수가 있었겠는가? 위의 사실을 두고 그 목발의 아버지를 평점 100점이라 가정하고, 이 점수에 비추어 어버이로서 양심에 의한 자기들 평가점수가 몇 점이 될 것인지 진실성 있는 점수를 매겨 보기 바란다. 위 평가한 결과, 점수가 너무 먼 거리에 있는 어버이들은 늦었다는 때가 빠른 때인 것이니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개심(마음을 바꾸고 고침)을 당부하고, 점수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어버이라 할지라도 더욱 그 점수를 채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남다른 그 자비적 노력의 어버이가 되기를 당부한다. 위의 당부는 비단 위의 자비로 가정된 사람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독불장군쪽으로 기울어지는 의심이 되 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들의 타고난 본래의 그 고운 양심에 터 잡아, 보다 더한 개심의‘자비’노력으로 세 간의 호평인 어버이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당부해 본다. 너의 아버지는 전혀 아프지 않단다. 자동차 사고 나고 퇴원 후에 다 나으셨거든! 그런데 네가 목발을 짚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아버지도 목발을 짚겠다고 자청하였단다. 너의 아픔을 같이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것은 오직 나와 너의 아버지만 아는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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