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법무사 2월호

권두시론 5 은 100% 온전한 섬(完島, 全島)이고, 반도는 50% 불완전한 섬이라는 것이다. 섬은 정상적인 것이고, 반도는 비정상적인 것이다. 지구에서 보 면, 대륙이 원칙이고, 섬이 예외이다. 그런데, 왜 섬의 입장에서 섬을 기준으로 한 '반도(半島)'라 는 단어가 탄생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삶의터전을부르는용어,주체적으로바로잡아야 둘째, 반(半)이라는 말이 들어간 점이다. 우리의 역 사를 보면, 현재 남북으로 두 동강이 나 있고, 과거 위 로는 고구려, 아래로는 신라와 백제로 크게 2등분되어 있었다. 반이라는 단어는 분열을 뜻하고, 모자람을 뜻한다. 항상 열등감을 가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 다. 항상 내 기준이 아니라 남의 기준에서 살려고 하는 눈치문화를 낳을 수 있다. 완성은 항상 남의 것이며, 그 쾌감을 맛보지 못하고 항상 저 멀리 남의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한반도'는 대륙도 아니고 섬도 아니다. 반은 대륙이고 반은 섬이다. 대륙의 입장에 서 보아도 예외이고, 섬의 관점에서 보아도 예외이다.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완전하지 않고 불안정하다. 역사 적으로 주도권을 잡기보다는 누가 주도적으로 결정해 주는 것을 따라야 한다. 현재 남북간에 체결된 휴전협정 도 우리가 주체가 되어 체결한 것이 아니다. 근원적으로 볼 때, 언제, 누가, 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영어의 'Peninsula' 를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이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번역도 우리가 주체적으로 한 것이 아니 라, 남이 한 것을 편하게(?) 혹은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한반도라는 단어 가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의 화합을 가져오는 아름다운 단어로 승화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 과거를 추적하여 이를 규명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오랫동안 이 말을 사용해 온 우리는 과연 앞으로도 계속 변함없이 섬의 입장에서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 하는 점에 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역사교육이 제대로 안되어서 어릴 때부터 역사의식을 가지지 못하고, 외교적으로도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여야 한다는 주장과 먼저 역 사의 내용을 올바르게 다듬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탄생과 삶의 터전을 부르는 이름조차 떳떳하게 가지지 못하고, 남이 번역하여 붙여준 말을 그 뜻 도 모른 채(?)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해 온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에 관하여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 어떤 점에서는 대안을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반도'라는 용어 자체를 한 번 생각해 보고, 우리의 생각을 모아보자는 것이다. 이제 서서히 우리가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 준비의 시작으로 '한반도'라 는 이름부터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반도'는 대륙도 아니고, 섬도 아니다. 반은 대륙이고 반은 섬이다.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완전하지 않고 불안정하다. 언제, 누가, 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영어의 Peninsula를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이 번역하여 붙여준 말을 그 뜻도 모른 채(?) 당연하게 사용해 온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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