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법무사 2월호
수상 53 리고 가서 그곳의 동식물, 풍속, 경제상태 등을 조 사하도록 명하였는데, 대영 박물관에 전시된 유명 한 '로제타 스톤' 역시 이때 이집트에서 발견된 전리품으로 대영박물관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대영박물관에는 이런 사연을 가진 문화재뿐 아니라, 선사시대, 고대, 중세, 근세, 현대에 이 르기까지 각 민족, 각국에서 발굴된 문화재가 보존되어 가히 세계박물관으로 손색이 없다. 이집트의 미이라, 벽화, 회화, 심지어는 한국의 도자기 등 유물까지 전 시되어 가히 '약탈 박물관'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도 하나, 박물관 측은 "인류 문화재의 보전 차원 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인류 공영의 자산이니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런 비난을 피해간다. 신사의나라, 타인에대한배려가몸에배 영국은 1년 중 비오는 날이 3분의 2나 되며, 해양성 기후로서 주로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린다. 계절에 관계없 이 하루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도 동복을 꺼내 입을 정도로 추운 날이 많고, 겨울철에도 갑 자기 날씨가 더워 하복을 꺼내 입는 경우가 허다하여 장롱에는 사계절의 옷을 걸어두고 계절에 관계없이 옷을 골라 입는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밤이 매우 길고 궂은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사람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여 자살자들의 비율도 매 우 높다고 한다. 그래서 날씨가 맑은 날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거의 나체에 가까울 정도로 옷을 벗어 던진 채 공원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시민이 많다. 영국의 국토면적은 약 24만㎢로 우리나라 남한의 2배 정도이고, 인 구는 6,000만 명을 상회하며 국민의 절반이 국교인 성공회 신자이다. 외국인이 입국할 때에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입국심사를 하는데, 공직자들은 매우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정확한 영국식 영어로 "Where do you come from?" " What's your destination?" 하고 질문을 한다. 거리에서 만나는 영국인들도 한결 같이 행동과 예절이 깍듯하여 '신사의 나라'라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식당에서 친지들이나 가족들과 식사하는 광경을 보면, 거개가 정장 차림이고 떠들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결코 없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로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느낀 소감이다. 기내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들은 책을 꺼내들고 독 서에 심취하고 있었는데 들고 있는 책은 잡지류가 아니라 대개가 전문서적들이었다. 객실 분위기는 마치 도서 관에 있는 것처럼 조용하여 바늘 하나라도 바닥에 떨어지면 그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다. 이들은 옆 좌석에 앉 은 승객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법이 없는데, 옆 좌석의 승객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구상을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한다. 오랜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자신들만의 신사적인 삶의 방식을 만들어온 영국. 어느 해 여름에 만난 영국은 한 송이 난초처럼 기품 있고 아름다웠다. "대영박물관에는 이런 사연을 가진 문화재뿐 아니라, 각국에서 발굴된 문화재가 보존되어 가히 세계박물관으로 손색이 없다. 이집트의 미이라, 벽화, 회화, 심지어는 한국의 도자기 등 유물까지 전시되어 가히 '약탈 박물관'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도 하나, 박물관 측은 "인류 문화재의 보전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인류 공영의 자산이니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이런 비난을 피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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