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법무사 3월호

강한정신, 이스라엘의국방력 ‘밀레니엄(millenium)'이라는 낯선 단어를 유행시키며 요란스럽게 출발한 21세기의 첫 10년은 우리의 기대 와는 달리 무척이나 우울한 시기였다. 알카에다의 9ㆍ11테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전쟁은 지구촌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고, 서해교전에 이은 천안함 테러와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은 한반도를 다 시금 무력충돌의 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 한마디로 충격과 불안의 10년이었다. 그 충격과 불안을 그대로 안은 채 21세기 두 번째 10년의 첫 새해가 밝은 지 수개월이 지났다. 필자는 무섭게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입춘이 지난 이때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안보와 평화'를 화두로 시작해본다. 얼마 전 '90세 노인, 군(軍)에 100억 기증'이라는 기사를 읽은 바 있다. MBC에 따르면 김용철(90) 할아버지 는 방직공장을 운영하면서 평생 모은 100억대의 재산을 군에 모두 기부했는데,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한 탓에 40 년 동안 입은 양복은 누더기처럼 변했고 누렇게 색깔이 변한 와이셔츠 차림이었다고 한다. 그의 전 재산은 첨단 국방연구센터로 결실을 맺었고, 할아버지의 호를 따 '의범관'으로 명명되었다. 개관식 에 참석해“천년만년이나 살고 싶지만 그렇게 못산다. 그러나 국가는 영원해야 한다. 남한테 빼앗겨선 안 된 다”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그는 다시 양로원으로 돌아가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는 여유 있는 투지와 영웅적 기개(英雄的 氣槪)로써 우리와 때를 같이해 1948년 건국된 이스라엘에 대 하여 찬탄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인류역사상 가장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고, 2천년의 세월을 동면(冬眠)하던 이스라엘은 어떤 나라인가? 세계 지도에서 점 하나 간신히 차지하는 나라,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 한 땅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같이 분단보다도 더 가혹한 전면포위의 나라다. '이스라엘'을 포위한 아랍제국은 이 스라엘의 존립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무력으로 유엔 결의를 무력화 할 것을 선언했다. 그 후 1948년에서 1973 년 사이에 4번의 중동 전쟁을 전설적인 승리로 이끌어왔다. 그들의 국토는 우리나라의 전라남북도만한 정도 밖 에 안 되는 2만7백7십 평방킬로미터이며 한반도의 10분의 1정도이고, 인구라야 최근 발표한 인구센서스에 의 하면 675만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제 그들의 강한 비결을 찾아보기로 한다. 첫째로 그들은 정신이 강하다. 종교적 의식에 뿌리박고 있다. 유태민족들의 '선민'사상과 '아브라함'의 자손 임을 자랑한다. 둘째로 건설과 국방에서 기개와 정열이다. 국방은 세계에 없는 남녀개병제도이며, 대통령도 현 직에서 물러나면 근로자들의 텐트 속에서 함께 노동하며 근로생활을 즐긴다. 셋째로 그들은 기술과 자본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장 마음 삼는 것은 인간관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 같이 하라" 는 교육은 원래가 유태교의 대헌장이다. 그들의 네 이웃은 바로 동족이다. 20 法務士2011년 3월호 이 상 진 대한법무사협회이사·본지편집위원·법학박사 “안보와 평화” 데스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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