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법무사 4월호

‘천왕봉 1,915m’ 지리산종주기 김 종 길 법무사(서울중앙) 수상 산은왜오르는가? ‘천년사직(千年社稷)이 남가일몽(南柯一夢)이었고…' 정 비석의「산정무한」에서 나오는 글귀인데, 하도 오래되어 거 의 다 잊었지만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고려 왕건에게 항복하는 것에 반대하며 금 강산에 입산한 데 대한 감회를 표현한 글귀 아니던가. 필자는 2010년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3박4일 지리산 종 주를 하고 왔지만 문재(文才)가 없어 위와 같은 글귀는 만들 어낼 수는 없었다. 다만, 이 종주기가 하나의 사실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모든 법무사들 특히 나이 먹은 법무 사들에게 동기유발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본다. 필자도 이제 70대에 들어서면서 그냥 이대로 나이 탓만 하 면서 주저앉아야만 하느냐는 기로에서 내 힘과 열정이 어느 정도 될까 스스로를 시험에 보고자, 그리고 생전에 꼭 한 번 하고 싶었던 것을 이루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자 지리산 종주 를 계획하고 실행하였다. 필자가 높고 깊은 산에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친구 모임인 '성친회'의 총무를 맡아 할 때인 1989년 여름 방학 때다. 그 해 여름에는 설악산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사전답사를 갔을 때 비선대, 울산바위, 토왕산폭포 등을 가보며 그 웅장함과 비경 등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해 가을 다른 친구 두 명과 함께 2박3일 일정 으로 오색에서 새벽 5시에 산행을 시작하여 설악동에 밤 10시경에 도착한, 정말로 엄청난 고생을 한 산행 역시 좋은 경험이어서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산은 왜 오르는가? 어떤 사람은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고 하였다지만 필자는 높은 산에 올라가는 데는 무한 한 인내, 끈기가 필요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그 성취욕 같은 것은 인생살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높은 산이 되었든 낮은 산이 되었든 산을 꾸준히 오르내리면 심폐기능이 월등히 좋아진다. 필자가 목욕탕의 아 무리 뜨거운 물속에서도 10여 분간을 거뜬히 견딜 수 있는 것도 심폐기능이 아주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심장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의사와 상의하면서 낮은 산이라도 매주 빠짐없이, 절대 무리하지 말고 서서 히 올라 다니기 시작하면 강한 심장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그러나 산에서 가쁜 숨을 헐떡이며 무리하게 계속 50 法務士 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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