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법무사 7월호

호박꽃 유 광 일 법무사(경기북부) 울담 넘어 이웃집 순이 누나 보던 꽃이다 조석으로 무심코서나 마주치던 눈길이 이제는 살풋 정이 들어서 조금은 살짝 속내심이라도 비춤직도 했을라 어쩌다 내 일거리 집안 일거리 속이 상한 날이면 호박꽃 호박꽃 보며 이룰없이 속 푸념하던 그래 그 때면 어쩌나 헤말그레 비워지는 순이 누나 가슴 돌아 피던 눈 웃음 꽃 남들은 일러 일러 날 더러 호박꽃같이 못생긴 가시나 라고 놀려 대지만 호박 넝쿨 줄기줄기 매달린 꽃 아기 호박 보고는 내 실한 엉덩짝 떡쟁반같이 둥근 달 떠올리며 그냥 싫지도 않았죠 맨날을 두고 땅심 걸운 흙 냄새 풋풋한 풀냄새가 이리 좋은 걸 그 속에 피어난 호박꽃 꽃 이야 꽃 아닌가베! 뉘 뭐라든 내가사 좋아 다시 보고 또 보며 눈맞춤도 수줍던 순이 누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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