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竹筍 서 정 남 법무사(전북)ㆍ시인ㆍ목사 수랏상에나 오를 별미 식찬食饌은 애초부터 아니었구나. 심곡 암반을 비집고 충천衝天하는너는 조국잃은통한痛恨, 동족상잔의 원혼 魂이라도씌웠더냐? 칠월 폭염 염천, 초목도 지쳐 눕는 열사熱砂의대지를 무엇을, 누굴 향한 간과干戈, 그리도 비장해 하늘을 찌르는 거냐? 나처럼 너도 비통悲痛한역사의 광복의 함성, 그 날의 환청을 못 잊는 거냐? 기나긴 인고의 뒤안길 방황하며 지친 우린 일체 비겁한 타협 거부하는 네, 공복空腹의기개氣槪를보며 그나마 병든 조국의 요통腰痛을달래노라. 시방, 허리케인 몰아쳐 휩쓸고 가면 또 이 강산 폭설에 뒤덮여 신음할지니 그렇더라도 너희들은 부러져 꺾인 듯 엎드렸다 직립直立한파죽지세破竹之勢로 온갖미몽迷夢털어버리고 만세를 부르듯, 만세를 부르듯 하늘로, 하늘로 가지 잎 펴오르는 애국투사요 열사요 지사志士! 오로지 너로 인해, 삼동三冬에서걱대는은유시성隱喩詩聲음미하며 오상五常, 오계五戒의 교훈 들으며, 땡볕 수상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것을. ※五常 : 불교의 五常과 五戒. - 광복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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