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법무사 8월호

죽순 竹筍 서 정 남 법무사(전북)ㆍ시인ㆍ목사 수랏상에나 오를 별미 식찬 食饌 은 애초부터 아니었구나. 심곡 암반을 비집고 충천 衝天 하는 너는 조국 잃은 통한 痛恨 , 동족상잔의 원혼 魂 이라도 씌웠더냐? 칠월 폭염 염천, 초목도 지쳐 눕는 열사 熱砂 의 대지를 무엇을, 누굴 향한 간과 干戈 , 그리도 비장해 하늘을 찌르는 거냐? 나처럼 너도 비통 悲痛 한 역사의 광복의 함성, 그 날의 환청을 못 잊는 거냐? 기나긴 인고의 뒤안길 방황하며 지친 우린 일체 비겁한 타협 거부하는 네, 공복 空腹 의 기개 氣槪 를 보며 그나마 병든 조국의 요통 腰痛 을 달래노라. 시방, 허리케인 몰아쳐 휩쓸고 가면 또 이 강산 폭설에 뒤덮여 신음할지니 그렇더라도 너희들은 부러져 꺾인 듯 엎드렸다 직립 直立 한 파죽지세 破竹之勢 로 온갖 미몽 迷夢 털어버리고 만세를 부르듯, 만세를 부르듯 하늘로, 하늘로 가지 잎 펴오르는 애국투사요 열사요 지사 志士 ! 오로지 너로 인해, 삼동 三冬 에 서걱대는 은유시성 隱喩詩聲 음미하며 오상 五常 , 오계 五戒 의 교훈 들으며, 땡볕 수상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것을. ※五常 : 불교의 五常과 五戒. - 광복절 아침에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