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괴테생가를찾고나서 최 정 옥 1 법무사전라북도) • 어머니가 들려준 옛이야기, 괴테 문학의 기원 가로등 불빛조차 얼어붙은 듯이 졸고 서 있던 모 스크바 공항을 뒤로하고 3시간 여 비행하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렸을 때 우리를 마중 나온 가이드 미스터 백 이라는 젊은 친구의 첫마디는 이러했다. “지옥으로부터의 탈출을 축하합니다.” 그렇댜 공산정권이 붕괴되었다고는 하지만 눈 에 보이지 않는, 그러면서도무어라고꼭집어 말할 수 없는, 느낌으로 와 닿는 억압과 통제에 찌든 그 스멀거림의 감시망이 소련을 다녀온 사람이면 누 구나 공통적으로 느껴본 생각임을 이 한마디로 알 수 있겠다. 불과 3시간 비행이면 닿을 수 있는 두 도시련만 이렇게 대조적으로 분위기가 다를 수가 있단말인가. 모스크바가칙칙한음산함, 권태로운무기력, 이 빨이 주저앉아내려 흐물거리는늙은곰의 추한모 습이라면 프랑크푸르트는 아침이슬을 함초롬히 머 금고 갓 피어나는 장미꽃의 싱싱함이랄까. 아니면 생기발랄한 젊은이가 티 없이 맑은 표정으로 창공 을 박차고 마음껏 뛰어오르는 도약과 비상의 도시 라고나할까. 프랑크푸르트공항, 김포공항의 24배 크기, 전 세 계를 향해서 1분 30초만에 1대 꼴로 안전하게 이착 륙한다는 비행기의 분주한 몸놀림도 놀랄 일이었 66 法務士 al1천 1 월호 거니와제 나라를찾는외국관광객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자상한 설명을 해 주는 공항관계 자들의 모습은 3시간 전 모스크바 공항의 검색대에 서 받은불쾌한기억과대비되어 깊은인상을받지 않을수없었댜 그러나, 그보다도 정작 내 가슴에 커다란 감동의 스위치를 점화시킨 것은 낡았으나 깨끗하게 정리되 고,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전 세계의 관광객을 상대 로 손짓하는 거대한(?) 괴테의 생가를 찾았을 때댜 괴테 일가가 3대에 걸쳐 살았다는 조그만 2층집, 여기가 이 지구가 멸망하는 날까지 이보다 더 위대 한 대문호는 없을 거라고 독일인들이 그렇게 자랑 하고 인구에 회자되는 괴테가 태어나고 자랐던 집 이란 말인가. 전독일인의 정신적 지주로서 2차대전 직전까지만 해도 전국에 산재한 괴테의 동상이 2,000여 개에 달했다고 하니 그에 대한 독일 국민 의 숭상정도를가히 짐작할만하다. 괴테 정확하게는 요한 볼프강 폰 괴(1749.8.28~ 1832.3.22)는 이 곳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아 버지 요한 가스팔 괴테와 엘리자베트 텍스토르라 는 조금은 길고도 복잡한 이름을 가진 어머니 사이 에 태어났다고한다. 아버지는법률을공부하고추 밀원 고문관의 직함을 가진 부유하고 교양 있는 신 사였으나 자식에게는 엄격한 성격이었고, 어머니 는 당시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로서 유머감각과 상상의 재능이 뛰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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