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1월호

수상 환갑, 진갑을 다 넘긴 73세에 마리엔바트에서 17살 테는 사랑의 달콤한 아픔과 배신 뒤에 오는 허탈과 의 소녀 울리케 폰 레비츠를 사랑한 일이다. 분노를 삭이는 좋은 처방으로 천부적 재능을 유감 유럽여행을 마치고 나서 나는 괴테의 전기를 다 없이 발휘하여 좋은 역작을 남긴 것이 아닐까. 시 한 번 읽어 보았거니와 이 대목에 이르러서는 혀 괴테의 생가를 찾아보고 나서야 나는 그가 단순 를끌끌차지 않을수 없었다. 그 어린 것과결혼까 한글쟁이가아님을알았다. 현장에서 들은바에 의 지 생각한 이 푼수 빠진 노인네에게 도저히 박수를 하면 괴테야말로 위대한 정치가, 법률가였으며 수 보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댜 4어끌 갓 넘긴 그녀의 학박사로서, 또 천문의 대가였고 음악과 미술에서 아버지에게 청혼을 했을 때, 레비츠의 아버지는 이 도 프로급의 수준이었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문 미 명성이 전유럽에 자자한 괴테를 감히 마주보지 학을 하던 사람이 수학박사였다니. 실제로 현장에 도 못하고 먼 산만을 응시하며 ‘나이가 너무 어려 전시되어 있는, 그가 그렸다는 여동생의 초상화는 서……”라고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청혼을 거절했 무딘 내 눈에도 썩 잘 그려진 작품으로 보였고, “아 다고한다. 름다운 여자의 벗은 모습은 머리를 맑게 한다’는 비망록의 고딕체 글씨조차욕심이 날만큼잘썼다.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키 작은 어머니를 위 • 감히 괴터贈 섹스피어와 비교해? 독일의 자랑 문화와 생활양식의 차이에서 오는 혼란스런 가 치 판단일까. 우리나라 같았으면 가히 주간지의 톱 뉴스 감이 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 다가 제 명에 죽지 못했을 것이다. 어찜 괴테의 눈 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면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목석을 구별함이 없이 눈이 멀어버리는 색맹이었 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그는 어찌하여 이렇게 복 잡한 여성편력에도 손가락질 당함이 없이 이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문호라는 찬사로만 미화되고 도금되어표출되는가. 내 결론은 이렇다. 괴테, 그는 희곡 「여인의 변 덕」에서 출발하여 「빌헤름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저 유명한 「파우스트」, 「들장미」, 앞에서 잠시 언급 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피케니에」, 「타소」, 「로마애가」, 「마리엔 바트의 애가」 등등의 작품은 모두가 괴테의 사랑 역사와 무관하지 않은 작품들 인데, 이로 미루어보면 괴테의 사랑은 좋은 글을 쓰 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 었을까. 범부에 지나지 않는 나로서는 짐작할 수 없거니와 미루어 살피건대 괴 68 法務士 3)1잭 1 월호 해 그가 손수 만들었다는 의자 겸 사다리는 웬만한 공예가를뺨친다. 미국의 유수한 컴퓨터 회사에서 세계적 위인 100 사람의 행적을 컴퓨터에 입력시켜 본 결과, 만유인 력을 발표한 뉴턴의 I.Q가 196으로 1위, 그리고 괴 테가 195로 2위였다니 그의 천부적 재능이 어떠했 는가를 알겠거니와 인도와 섹스피어를 바꿀 수 없 다고 자랑하는 영국인들에게 ‘‘섹스피어를 어찌 괴 테와 비교할 수 있느냐’고 응수하는 독일인들의 오 만함에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있다. “그것은 단순한 작품이 아니라 인간과 신의 대 화’라는 역작 「파우스트」를 귀국 후에 다시 한 번 읽어보려 했으나 범속한 나에게 신은 대화를 외면 하고 만다. 도통 이해가 되지 않거니와 재미도 없어 몇 줄 읽어보다 덮어두었다. 봄더~빛을~" 위대한 문호 괴테는 이 한 마디를 끝으로 세상과 의 대화의 막을 내렸거니와 이 또한 얼마나 멋있는 한 마디인가. 괴테의 생가를 뒤로하고 나서는 이방 의 여행객인 내 등 뒤로 겨울 빛이 따사롭게 졸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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