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2월호

수상 칭짱 열차’를 타고 티벳으로! 오 수 종 1 법무사(전라북도) 여행은 꿈과 환상이며 현실이다. 사람과 문화가 역사속에서 만나는한폭의 그림이다. 여행은늘 즐겁고 행복했으며 아름다운 이상으로 지울 수 없 는 향수와 감동을 안겨주었고, 여행 중에 많은 사 람을 만나며 그 안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기 도 하였다. 전 세계 여행객들을 설레게 하는 티벳 과 네팔의 자연을 내 눈에 비친 영상으로 그린다 는 것은 지극히 서툰 일이지만, 그 자체가 그리움 이자 보람이었기에 선후배 법무사 제현과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께서 너그러운 눈으로 읽어주시기 l:It란다. • 칭짱열차의 차창에 비친 라싸, 한 폭의 그림 지난해 6월23일부터 7월2일까지 티벳을 거쳐 네팔을 열홀 동안 여행하게 되었다. 첫날 오전 9시 인천 국제공항을 이륙하여 1시간 만에 북경에 도 착한 후, 곧바로 북경시내와 천안문, 자금성을 관 광하고 저녁 9시경 북경 서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밤낮 이틀 동안 속칭 히늘열차’ 라 일컫는 ‘칭짱 열차’ 를 타고 고도 3500~5000m에 이르는 티벳 의 수도 ‘라씨: 로 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대합실은 승차하려는 승객들로 이미 만 원을 이루어 무질서함이 극에 달해 있었고, 도저 66 法務士 al12년 2월호 히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차례에 맞춰 개찰구를 빠져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부득이 미화 1불씩 을 각출해 역무원에게 찔러주고는 가까스로 비상 통로를통해 기차에 오를수 있었다. 우리에게 배정된 방을 들여다보니 겨우 1평 조 금 넘는 6인 1실짜리 침대칸이었다. 너무 좁고 협 소해 들어갈 수가 없는지라 난처함에 땀만 뻘뻘 흘리고 있었더니 아내와 누이동생이 다가와 어렵 사리 자리를 정돈해 주었다. 겨우 침상에 올라 이 틀 밤낮을 요리조리 몸만 비틀어 대며 먹고 자는 동안 하늘열차는 캄캄한 밤, 쏟아지는 별들을 헤 치며 북으로는 곤륜산맥, 남쪽에는 탕구라 산맥을 가로질러 힘차게 내달렸다. 얼마쯤 왔을까. 여기저기서 고산증세로 두통과 구토, 호흡곤란을 호소했는데, 마침 열차 안에 강 압장치가 설치되고, 간단한 산소 호흡기도 비치돼 있어서 코에 튜브를 꽂고 나누어 준 고산병 치료 약을 다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니 조금씩 안정이 되었댜 식사는 식당 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비좁은 통로 사이에 용케도 작은 카트를 놓고 밥 과 야채볶음, 고기, 음료수 등 간식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뜨거운 물도 항시 이용할 수 있어서 컵라 면과 커피도 먹을 수 있었다. 얼마 후, 한 줄기 환 한 빛이 침실로 새어 들어오면서 창가에 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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