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2월호

관광객들이 부산을 떨며 사진을 찍어대기에 비좁 고 끈적거리는 침상을 빠져나와 복도에 비친 차창 밖을 내다보니,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풍광이 눈 부시게아름다웠다. 나무 한 포기 없는 능선으로 이어진 고산들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설산마다 만년설이 천태만상 의 형상을 이루었는데, 봉우리 너 머로 하늘 높이 히말라야 고봉들이 새하얀 빛을 발하며 우아한 자 태로 신비로움을 뽐내고 있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일었다. 골짜기마다에는 티벳인들이 신성시하는 검은 야크와 비탈진 계곡 밑 푸른 초원의 양때들이 한 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이었댜 자연과 잘 어우러진 회색빛 티벳 특유의 가옥들이 구름 밑으로 이어져 나지막이 엎드려 있 고, 철길 옆에 지어진 집들의 담벼락에는 추운 겨 울, 난방과 취사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야크 배설 물이 덕지덕지 발라져 바람에 말려지고 있었다. 지루하게 달려왔던 열차가 해질 무렵 드디어 목 적지인 라싸에 도착했댜 이곳에서는 호텔을 모두 ‘주점’ 이라 표기했는데, 우리는 하대 주점’ 에서 여장을 풀고 오랜만에 몸도 씻고 편히 쉬게 되었다. • 라싸 평원의 포탈라 궁, 정엄하고 거대한 여論품 다음날 오전 일찍, 지상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 이 있다는 라싸 평원의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포 탈라 궁에 도착했댜 1,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포 탈라 궁의 날아갈 듯 높이 솟아 오른 장엄함은 과 연 압권이 었댜 세계적으로 불가사의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당초 7세기 중엽에 축조되었으나 병란으로 화포에 훼손된 후, 17세기 중엽 청나라 황제로부터 달라이 라마 5세가 책봉되면서 현재의 걸뻔어는회대가 그 위 층썩t10l에 A::뿌 歸적/Of 昭 歸Et 也切 ‘방";=얹어 놓고 화집을 해큰 라 7/0固어Hl 齡廻-l 교/i:'가 LfJ..1 껍빡 놀 X는 卒l근f.:C "H u似fE1 리가定동1t o:/c;:f報l또 당': 서 齡도 이却는 쇼l'2!7표p悟H 5庄 머근바 E因논쇼l色다. 포탈라 궁을 건축했다고 한다. 높이 110m의 13층 건물로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인데, 내 부에는 티벳의 진귀한 문물과 화려한 벽화 등 중 요한문화재가많이 소장되어 있다.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 땀을 뻘뻘 홀리 며 헉헉대고 올라갈 때는 호흡이 끊어질 것만 같 고 숨이 턱턱 막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나 천천히 쉬어가기를 반복한 끝에 겨우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댜 내부에 들어가 보니 각종 불상과 그림, 금박 글 씨로 쓴 경전, 예불을 올리는 법당 수행자들의 공 부방 등이 있었댜 그런데 좁은 계단이며 문지방 과 벽, 보관된 각종 자료들이 새까맣게 기름 때로 찌들어 있었고, 미끄럽고 번들거 려서 여간 조심하 지 않으면 낙상하기가 십상이었다. 아마도 순례 객들이 야크나 양 기름으로 법당을 밝혀서 세월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찌든 것이 아닐까 싶었다. 티벳인들은 삶 자체가 종교이며 종교가 삶이어 서 현세는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죽어서 더 좋은 신분으로 태어날 것을 염원한다. 매년 티벳 각지에서 불원천리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부처님에 게 바치는 가장 낮은 자세인 오체투지야景體投地) 로몸을던지면서 신들의 땅라싸에 모여든다. 영적 중심지인 성스러운 조킹 사원을 순례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소원이라는데, 순례객들은 한 손 에는 마니치를, 한 손에는 염주를 들고서 쉼 없이 수상 67

RkJQdWJsaXNoZXIy ODExN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