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청령포의 한(恨) 최 진 태 I 본지 편집위원 · 경운대 법학박사 f .:• -1,· , . 4、 :,··' t‘•'!;--., ~-- ·•.•,,'. `..,_ •. 4'.1,1 ‘、CT.-,;; • 단종 유배지 ‘청령포’ , 운명의 땅 영월읍에서 서남방향으로 가면 단종의 유배지 인 청령포(淸治捕)에 이른다. 당시 영월군수가 단종의 유배지로 한명회에게 천거를 한 곳이라 한 댜 청령포 어구 동쪽에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속의 내륙에는 단종의 유배지가 있는데, 강물이 호 를 그리며 흐르고 있어 육지 안에 들어있는 내륙섬 과도 같다. 강을 건너면 야트막한 야산이 나타나 고, 세모꼴의 높은 산들이 병풍을 두르듯 삼면을 둘러싸고 있다. 산 뒷면은 천심단애의 절벽으로 개 미새끼 한 마리도 감히 기어오르지 못한다. 야산 속에는 노송이 밀림의 바다를 이루고 있어 군시들이 강물만 지키면 도망을 갈래야 갈 곳이 없댜 마치 단종의 유배지를 만들기 위해 예정되 어 있는 땅처럼 느껴지는 이 땅은 태곳적 이런 슬 픈 사연을 만들기 위해 운명적으로 생성된 땅일런 지도모르겠다. 이곳에서 강물 쪽으로 향한 고갯마루를 오르면 산중턱 절벽에 있는 바위에 밍·향탑(望鄕塔)’ 이 있 댜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송비를 그리워하면서 한양 쪽을 향하여 돌을 던진 것이 쌓이고 쌓여서 돌탑이 된 것이라 전해진다. 지금도 아낙네들이 이곳 망향탑에 촛불을 켜 놓고 돌을 던지면서 치 성을 올리곤 하는데,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면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단종은 14세이던 갑술년에 송현수의 딸인, 한 살 위의 송비를 중전으로 맞아들였다. 그리고 다 음해인 단종 3년(1455년) 윤 6월 11일에 수양대군 에게 선위를 하였댜 듣기 좋으니 선위일 뿐, 그때 전지한내용은이러하다. 予幼沖 不知中外之事, 致好黨腐發 亂萌未息 今將以大任傳付領議政. 내가나이가어리고중외(中外)의 일을알 지 못하는 탓으로 간사한 무리들이 은밀 히 발동하고 난(尙L)을 도모하는 싹이 종식 하지 않으니 이제 대임(大任)을 영의정 (당시 수양대군)에게 전하여 주려고 한다. 단종이 선위하기 전 어느 날, 꿈에서 깨어나 송 비에게 꿈 이야기를 한 일이 있다. “어떤 산이 둘 러싸인 곳에 내가 이사를 했소. 앞에는 커다란 냇 물이 흐르고 있는 곳이었는데, 과인이 중전을 아 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소. 참으로 이상한 꿈이 66 法務士 201책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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