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법무사 6월호

고전의 향기 64 『 』 2012년 6월호 ‘향오문(嚮五門)’의 뜻 진 영 환 I 법무사(서울동부)·본지 편집위원 경복궁, 사정전·강녕전 사이 향오문(嚮五門)의 뜻 작년 10.22.(土) 화요회 회원들과 북악 하늘길을 산책한 후에, 신무문(神武門)으로 들어가 경복궁(景福宮) 을 관람할 때에 강녕전(康寧殿)에서 사정전(思政殿)으로 나오면서 통과한 향오문(嚮五門)의 뜻이 무엇인지 를 정확하게 몰라서 집에 와서 『우리 궁궐 이야기』 와 『조선의 정궁 경복궁』 책자를 펼쳐 놓고 살펴보았지 만 ‘향오문’의 이름은 나오지만 그 뜻을 풀이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모든 사물(事物)에 합당한 이름을 붙여 사용한 조상들의 깊은 뜻을 제대로 몰라서, 후손된 도리로 새삼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관련 자료를 찾게 되 었습니다. 자전·『서경』 속의 향오문 - 오복(五福)과 관련 있어 『국어대사전』에는 향오문이 나오지 않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아도 이름만 나오고, 뜻이 나오지 않아, 하 는 수 없이 종로도서관에 가서 한자 사전을 봤습니다.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에서 “향(嚮)”자를 찾아보니 “①접때 향, 지난 번 향 ②향할 향 ③누릴 향 ④흠향 할 향 ⑤메아리 향”으로 풀이되어 있고, 『동아한한대사전(東亞漢韓大辭典)』에서는 “향(嚮)”의 뜻을 “①향하 다, 바라보다, 대하다 ②접 때, 지난 번 ③권하다 (書經) 嚮用五福, 威用六極 ④누리다, 대접을 받다 ⑤메아 리, 메아리치다”로 적어 놓은 것을 보고, 『서경(書經)』의 내용에 그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서경(書經)』은 중국 요순(堯舜) 때로부터 주(周)나라 때까지의 정사(政事)에 관한 문서를 공자(孔子)가 수집·편찬한 책으로 삼경(三經) 또는 오경(五經)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경(書經)』 홍범(洪範)편은 기자(箕子)가 나라를 다스리는 큰 규범을 주(周) 무왕(武王)에게 가르쳐 준 것이라고 전해지며, 그 가운데 아홉 번째로 말하기를 “누리되 오복으로써 하고, 두려워하되 육극으로써 한 다(嚮用五福 威用六極).”고 나와 있습니다. 오복(五福)은 ①수(壽)(오래 사는 것) ②부(富)(재산이 넉넉한 것) ③강녕(康寧)(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 한 것) ④유호덕(攸好德)(덕을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것) ⑤고종명(考終命)(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이며, 육극(六極)은 ①흉단절(凶短折)(흉하게 죽거나 단명하거나 요절함) ②질(疾)(질병을 앓음) ③우(憂) (근심함) ④빈(貧)(가난함) ⑤악(惡) (추악함) ⑥약(弱)(나약함)이라고 하여, 백성들이 오복을 누리고 육극을 멀리하도록 하는 것이 왕의 책무라고 규정하고 있으니 그 심오한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법무사 `아5t 농° 』 - 상예 f 서 rg , g m몰A ` T 밀` 4 니r :f1ti정사왕fj기 _T,T9- 、 근卞熟거쇼 P‘어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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