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55 펴보면, 구약성서 창세기 제25장 제7절에 “아브라함은 백 칠십 오년을 살았다. 아브라함은 백발이 되도록 천수를 누리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적혀 있어서 건강하게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 내경 수요지이(壽夭之異, 제 수명을 다하거나 못하는 것의 차이)4)에는 “옛날 사람들은 도(道)를 아는 사람이라면 음양을 본받고 술수(術數)를 잘 조화시켰으며, 음식을 절제하 고 생활에 바른 규칙이 있었고, 함부로 힘에 부치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형(形)과 신(神)이 모두 갖 추어져서 모두 그 타고난 수명을 마치고 100세가 넘어야 죽었다. 그런데 지금의 사람들은 그렇지 아니하 여 술을 장(醬, 요즘의 음료수와 비견될 것임)처럼 마시고, 기분 내키는 대로 생활하는 것을 정상(正常)이라 여기 며, 취한 상태로 성생활을 하여 색욕(色慾)으로 그 정기(精氣)를 고갈시키고, 그 진기(眞氣)를 소모하여 충 만함을 유지할 줄 모르며, 때에 맞게 신(神)을 제어(制御)하지 못하고 그 마음을 즐겁게 하는 데만 힘쓰고 [진정한 養生의] 즐거움을 거스르며 생활에 절도가 없으므로 나이가 50만 되어도 쇠약하게 되는 것이다” 라고 적혀 있는데, 요즘 크게 만연하는 성인병(成人病) 등을 내다본 혜안(慧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병에 걸 려서 약물(藥 物)이나 의료기기(醫療機器) 등에 의지하여 연명(延命)을 한다면, 건강수명이 그만큼 줄어들어 개인적으로나, 가정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지장이 많을 것입니다. 한 고조 유방, 사생관 뚜렷한 영웅 마지막으로 삶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사람을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맺습니다.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BC 221년에 전국을 통일한 진(秦)나라가 무도해지자 진승(陳勝)(BC ? ~ BC 209)을 비롯한 봉기군이 각지 에서 크게 일어나 천하 쟁패전이 벌어졌고, 초반에는 항우(項羽)(BC 232 ~ BC 202)가 진나라를 멸하고 천 하를 호령하였으나, 초한(楚漢)대전(BC 206 ~ BC 202) 끝에 천하를 재통일한 (BC 202년) 한(漢) 고조(高 祖) 유방(劉邦, BC 256 ~ BC 195)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고조 유방은 경포( 布)를 공격할 때 당한 부상으로 병이 심해지자 여후(呂后)가 명의를 불러왔고, 의원이 고조의 상태를 보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하자, 고조가 그를 꾸짖으며 “나는 평민의 신분으로 3척 검 을 들고 천하를 얻었으니, 그것은 천명(天命)이 아니겠는가? 명은 하늘에 달려 있으니 비록 편작(扁鵲)인 들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하고 결국 의원에게 치료시키지 않고 황금 50근을 내려주며 물러가게 했고, 얼 마 후에 장락궁(長樂宮)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는 사마천이 지은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紀)5)에 적혀 있습니다. 한 고조 유방은 참으로 사 생관(死生觀)이 뚜렷한 천하의 영웅임에 틀림없는 분이었습니다. ▒ 4) 전게서, pp 116~117 5)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사기본기』, 2010, pp376~377 r ’黑V京 곱읊 M l0 이요f 서〔 g_ ' 1, - -? Tgaf*1 14 망 』’ / ` 선41 .` is` t5」4員J.』 - Ml o i i 졌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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