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기다리는지혜 c 신 권 채 1 법무사(광주전남) 놀랍게도 매미가 지상에서 사는 시간은 겨우 3주일에 볼과하다. 한갓 미물인 매미도 덧없이도 짧은 그 땅 위의 삶을 누리기 위해 그보다 몇 백배나 오랜 세월을 땅속에서 응크리며 때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인생의 참다운 의미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 을 애써 노력해야 매미는 땅 위의 햇빛을 보게 되고, 로운 길로 들어서는 데 있다고 톨스토이는 말하였 무더운 여름날 숲이 우거진 나뭇가지에 높다랗게 앉 다. 그러기 위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아 여름날의 여왕처럼 아름다운 날개를 부벼 즐겁고 하나는 생활의 모든 면에서 지혜롭지 못한 점을 인 화려한 노래를 부르며 우리로 하여금 비로소 삼복더 식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 하 위가 찾아온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지혜를 발견했을 때 바로 실천에 옮기 그러나 놀랍게도 매미가 지상에서 사는 시간은 고 순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겨우 3주일에 불과하다. 참으로 덧없는 삶이 아닐 만일 그대가 지혜로운 자라면 자신의 생각과 의 수 없다. 한갓 미물인 매미도 덧없이도 짧은 그 땅 견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낡은 관념을 버리고 자유 위의 삶을 누리기 위해 그보다 몇 백배나 오랜 세월 로운 사고로 판단하라. 바람의 방향을 똑똑히 아는 을 땅속에서 웅크리며 때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우 뱃사공처럼 기다림에 관한 짧은 이야기 속에서 우 리는알아야한다. 리의 삶을 통찰하고 그로써 지친 인생을 깨우쳐 보 기다린다는 것은 비전과 희망이 있다는 의미다. 고자 한다.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온갖 시름과 고통을 견디어 올 여름은 유난한 폭염으로 가만히 앉아만 있어 내며 꿈을 이루어간다. 2007년 11월, 창의성과 예 도 땀이 줄줄 홀렀다. 그런데 깊은 산속, 숲이 우거 술성을 기술과 결합시킨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 진 나뭇가지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는 한줄기의 청 하여 세계를 바꾼 천재 스티브 잡스는 TV까지는 접 량한 바람과도 같았다. 흔히 동화에서 매미를 게으 근을 못했는데, 결국 애플이 정복할 화면은 TV라고 름뱅이’로 묘사하지만 매미가 무더운 여름날 나뭇가 했다. 잡스는 갔지만 기다리면 또 다른 세상이 올 지에서 노래를 부르기까지는 얼마나 긴 세월을 땅 것이다.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혼치 않다. 가끔 부모들이 신호등이 바뀌는 그 순간을 기다 무더운 여름에 매미 어미가 나무껍질에 구멍을 리지 못해서 아이의 손을 잡고 예사롭게 무단횡단 뚫고 그 속에 알을 낳으면 다음 해 알은 애벌레가 되 을 하는 광경을 보곤 한다. 이렇게 기다리는 지혜가 어 땅속으로 들어가 풀뿌리와 나무뿌리의 양분을 먹 없는 어른들에게 무엇을 배울까. 우리의 미래를 위 고 7년 동안을 자란다. 그러다 드디어 땅위로 나와 해 아이들에게는 조급함이 아니라 ‘기다리는 지혜’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 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 • 수상 47 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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